베트남 빈그룹과 협상, 가격 차이로 결렬된 듯… 내달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의 매각을 공식화한 이후 2달이 지나도록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보루로 여겼던 베트남 빈그룹과의 매각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한 경제지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매각을 위해 베트남 업체 등과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차이로 인해 협상은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2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베트남 빈 그룹 등이 제시한 가격이 LG전자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가격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여러 가능성은 열어놔야 겠으나 특허를 내제화하면서 철수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LG전자는 지난 120일 그동안 항간에 떠돈 스마트폰 사업 매각설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당시에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사내 이메일을 통해 매각설을 사실상 인정했다권 사장은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LG전자의 MC 사업부 매각이 수면으로 떠올랐고, 베트남 빈그룹과의 매각 협상 보도가 잇따랐다. 하지만 2달여가 지난 22일 현재 매각과 관련한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특히 그동안 유력한 인수기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베트남 빈 그룹과의 협상도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LG전자의 매각이 물건너 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따라 LG전자는 매각을 포기하는 대신에 사업부의 완전 철수나 ODM으로 방향 전환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됐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특허권 등은 내재화하면서 관련 인력을 HA(생활가전) 사업본부 등으로 재배치하는 방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관련 LG전자는 지난 1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핵심 모바일 기술은 스마트가전, 자동차 부품 등에서도 중요한 자산이다. 내재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LG전자는 24, LG26일 각각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이를 통해 방향성이 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재계 전문가들은 “LG전자가 연구개발과 특허는 유지하는 상태에서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늦어도 다음달 5일 열릴 LG전자 이사회에서는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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