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처럼 날개짓하며 민첩한 움직임과 충돌에 강해

곤충 날개 구조를 가진 초소형 드론 시제품이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개발돼 화제다.

작은 곤충들이 극한에서 살아날 수 있도록 진화하듯 초소형 부품들로 이루어진 이 곤충 모양의 초소형 드론은 기존 드론과 달리 외부 충격에도 다시 날아다닐 수 있게 만들어져 주목된다.

18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MIT 연구팀은 호박벌과 파리 날갯짓 등을 적용한 초소형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케빈 유펭 첸 MIT 조교수는 테크크런치와 인터뷰에서 “작은 비행 로봇을 만드는 것은 어마어마한 도전이다”고 했다.

연구진은 “채렵하는 호박벌은 매 초마다 한번씩 무언가에 부딪힌다”고 말했다.

MIT연구진이 목표로 하는 곤충 드론은 한마디로 비행하자마자 외부의 물리적 충돌이 있더라도 견뎌내고 바로 다시 날아다닐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MIT 연구진은 유튜브에 이 곤충 드론 시제품의 시험영상을 공개했다.

MIT의 초소형 곤충 드론 모습. 곤충의 날갯짓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연구진의 소개처럼 곤충 드론 4개를 연결해 ‘날개를 단 카세트 테이프’와 닮았다.

‘날개 달린 카세트 테이프’ 드론은 탄소 나노튜브로 코팅 된 고무 실린더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구동장치를 장착한 것이 핵심이다.

이 구동장치는 전기로 구동되며 일초에 최대 500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 유연함을 지녔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유연한 구동장치는 날개를 움직여 곤충 드론을 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드론들은 0.6g에 불과해 실제로 호박벌과 비슷한 크기이다.

MIT가 개발 중인 곤충 닮은 초소형 드론.
MIT가 개발 중인 곤충 닮은 초소형 드론.

다만 시스템을 작동하기 위한 전력 공급원이 배터리가 아닌 케이블로 전원을 연결해 시험한 단계다. 향후 디자인과 배터리 부분 등은 개선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카세트 테이프에 날개를 장착 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잠자리와 비슷한 모양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적당한 사이즈의 배터리를 탑재해 케이블이 없는 드론을 제작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곤충 드론이 상용화되면 수색 구조 작업 등 다양하게 응용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곤충이 자연에서 하는 역할을 그래도 모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벌이나 나비가 꽃가루를 이곳저곳에 옮기는 ‘수분’활동을 이 드론이 대시해 각종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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