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라 영향 지속돼 당초보다 10% 포인트 상향… DRAM 수요 전망 변수로 부상

올해 PC의 수요가 대폭으로 늘어난 사상 최대였던 2010년의 3억6천만대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은 재택 근무 연출 장면. HP 홈페이지 캡쳐.
올해 PC의 수요가 대폭으로 늘어난 사상 최대였던 2010년의 3억6천만대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은 재택 근무 연출 장면. HP 홈페이지 캡쳐.

 

2010년을 피크로 최대 1억대 감소한 PC 수요가 올해에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2021년에 PC 출하가 대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세계 PC 출하량은 201036천만대를 피크로 계속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2018년에는 26천만대 규모까지 줄어들었다. 11년 전인 2007년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가 이같은 상황을 바꿨다.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노트북 수요가 28% 폭증하면서 2020PC 출하 증가율은 10년 만에 두 자리수를 기록했다. 전체 PC 출하량도 6년만에 3억대를 회복했다.

코로나 특수는 일시적일 것이기 때문에 2021년에는 PC 시장 성장률이 다시 한자리수 초중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연초 PC ODM들의 매출 성과는 당초의 예상을 아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로나가 바꾼 인류의 일상을 일시적인으로 바꾼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 시프트를 촉발했으며, 이는 PC의 개념을 홈 컴퓨터에서 진정한 퍼스널 컴퓨터로 바꿔 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IDC 등 주요 시장조사 기관들은 지난주 2021년 연간 PC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한 자리수 초중반에서 10%후반으로 상향조정 했다. 특히, 1분기는 기저효과까지 더해 전년 대비 출하 증가율이 50%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같은 점들을 반영해 유진투자증권도 PC 출하 증가율 가정치를 기존 8% 증가에서 18% 증가로 10%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2021PC 출하량은 31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이 당초 예상보다 올해 PC 출하량을 10%포인트 늘려 잡음에 따라 PC 대수로는 3천만대, 비트 기준으로는 약 2.6~2.7GBDRAM이 더 필요하게 된다. 이는 2020년 전체 DRAM 수요 190GB의 약 1.4%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금처럼 DRAM 수급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에서 1.4%의 추가 수요는 적다고 할 수는 없으며, 코로나 이후 PC DRAM 수요 전망에서 다시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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