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집계

사진= 삼성전자
사진= 삼성전자

지난해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판매가 30% 가까이 늘어 4억대를 넘어섰으며, 애플은 세계 시장의 35% 이상을 점유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상황 속에서, 건강 상태를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기능 등이 소비심리를 크게 부추긴 결과로 분석된다.

조사업체 IDC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0년 4분기 및 연간 웨어러블 기기 세계 출하 동향을 발표했다.

IDC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웨어러블 장치 세계적인 출하 대수는 2020년 4분기(10~12월)에 1억5350만 대, 2020년 전체로는 전년대비 28.4% 증가한 4억4470만 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시장 확대는 코로나19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IDC는 분석한다.

IDC의 리서치 매니저인 지테시 우브라니(Jitesh Ubrani)는 “코로나19는 많은 소비자에게 건강과 체력의 중요성을 인식시켰고 때문에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매우 호조를 보였다. 집에서 따라할 수 있는 피트니스 프로그램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중요한 콘텐츠가 됐고, 피부온도나 심전도검사(ECG), 심박수 측정 등의 센서가 발전해 달함에 따라 사용자와 의료 관계자도 질병을 보다 쉽게 추적할 수 있게 됐다”며 시장 성장의 배경을 설명한다.

기기별로 보면, 4분기 손목밴드 타입 출하량은 웨어러블 기기 전체의 11.5%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는데, 반도체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IDC는 보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중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에어팟(AirPods)이나 캘럭시 버즈(Galaxy Buds) 등의 무선 이어폰으로, 웨어러블 기기 전체의 64.2%를 점유했다. 애플워치 등의 시계 타입은 24.1%를 차지해 전년 동기에 비해 2.5배 이상 높아졌다.

업체별로 보면, 에어팟 시리즈, 애플워치 등을 내놓은 애플이 4분기에 전체 출하의 36.2%를 차지해 시장 선두에 올랐다. 2020년에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 6, 애플워치 SE, 애플워치 시리즈 3가 특히 호조를 보여, 애플워치 시리즈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에어팟 시리즈의 출하량도 크게 늘었지만 성장률은 다소 둔화됐다.

4분기 2위는 중국 샤오미로, 시장점유율이 10.6%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손목밴드 타입 제품인 ‘마이 밴드(Mi Band)의 출하대수는 반도체 부족의 여파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9.0% 시장점유율로 3위에 랭크됐다. 중국 화웨이와 BoAt가 그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