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물류 현장에 활용되는 인공지능(AI) 로봇 서비스 개발에 성공했다.

KETI는 스마트 물류 로봇용 자동 경로 수정 AI 서비스를 스페인 로봇닉(Robotnik), 이탈리아 FBK 연구소와 공동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동개발한 물류 로봇용 자동 경로 수정 서비스는 로봇에 사전 입력된 이동 경로 상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장애물을 인지해 필요에 따라 경로를 효율적으로 수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자동 경로 수정을 위한 AI의 개발과 함께 개발된 AI를 클라우드와 로봇을 연계하고 엣지 컴퓨팅 플랫폼을 통해 분산 처리의 형태로 구현하는 특징을 가진다.

최근 물류로봇은 자율주행 기능에다 여러 명의 작업자, 자주 바뀌는 화물의 적치위치 등 복잡한 물류창고 내 작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학습하는 기능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고성능 처리장치, 대용량 메모리 등을 장착할 경우에는 기기 가격이 올라가는 단점이 있다.

대안으로 로봇이 센서를 통해 확보한 이용정보를 클라우드에 전송하고, 분석을 전담하는 클라우드에서도 그 결과 데이터를 로봇에게 재전송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도 실시간 전송 지연 등 문제가 있다.

KETI가 공동개발한 엣지 컴퓨팅 플랫폼은 물류 로봇과 클라우드를 연동해 App 배포·설치·제어·운용, 데이터의 분석 학습에 관한 엣지-클라우드 작업분할 및 공동작업을 통해 이같은 물류로봇의 성능한계를 극복했다.

개발을 주도한 금승우 KETI 정보미디어연구센터 팀장은 “공동 개발사인 스페인 로봇닉는 스마트 물류 로봇 제품에 이 플랫폼을 시험 적용해 물류 창고 내 물류 로봇 동선 최적화 및 운용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팩토리 등 엣지 AI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도 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