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 · 이베이코리아 가치도 동반 상승…마켓컬리도 미국 상장 추진

쿠팡 경영진이 3월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김현명 쿠팡 IR 팀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사진 왼쪽부터)
쿠팡 경영진이 3월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김현명 쿠팡 IR 팀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사진 왼쪽부터)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쿠팡의 주가가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0.71%(14.25달러)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따라 쿠팡의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8865천만 달러(한화 약 1004천억원)를 기록했다. 시총 규모로만 보면 쿠팡은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이 됐다.

쿠팡이 업계의 전망보다 높은 공모가를 할당받고 거래 첫날 단숨에 국내 2위 시총 기업으로 부상하자 한국의 이커머스(K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가치를 상향 재평가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한편 쿠팡은 기업공개를 통해 42억 달러의 자금 공모를 진행하며, 조달 된 자금을 경쟁력 강화, 인력 채용, 그리고 쿠팡플레이/쿠팡이츠 등의 신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30개 도시, 150개의 물류센터를 더욱 확장, 강화하며 2025년까지 현재 인력의 2배 규모로 추가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츠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311일 쿠팡의 NYSE 상장을 계기로 국내 e커머스 시장을 재평가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김동희 연구원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글로벌 5위 수준이나 소매 유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글로벌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한국의 e커머스는 높은 모바일 이용률, 강화되는 리테일 경쟁, 라이프 스타일 변화, 테크 기반의 리테일 혁신 등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21년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87조원 규모로 추정, 16%의 전년대비 성장이 기대되며 전체 소매 시장 대비 침투율은 39% 수준으로 전망했다.

김연구원은 쿠팡이 뉴욕 상장에 성공한 데에는 쿠팡의 시장 선도 능력도 있지만 한국 e커머스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는 뉴욕증시가 국내의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기대감을 K이커머스에 갖고 있다는 반중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쿠팡과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는 이베이코리아는 물론 국내 시장점유율 1등인 네이버쇼핑의 가치를 상향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이커머스는 지난해 인터넷 쇼핑 점유율을 기준으로 네이버쇼핑이 16.6%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쿠팡 13%, 이베이코리아 12.4% 순이다.

김동희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의 가치를 기존 208천억원에서 28조원으로 34.6% 상향한다쿠팡대비 70% 할인된 값으로 만약 30~50%로 축소된디면 네이버쇼핑의 가치는 467천억원~653천억으로 상향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쿠팡의 상장 성공이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아베이코리아의 매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도 관심사다쿠팡이 뉴욕증시에서 대박을 내면서 K이커머스 기업의 몸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5조원 규모로 알려진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가격이 높아질 공산이 커졌다.

새벽배송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마켓컬리도 뉴욕 상증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K이커머스의 고평가 흐름과 관련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켓컬리가 경쟁사인 쿠팡처럼 올해 중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가 연내 상장을 위한 계획을 금융인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사업을 다른 제품 영역으로 확장하기보다는 계속 식품 분야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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