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유럽위원회는 9일(현지 시간), 2030년 실현을 목표로 수립한 장기 디지털정책 청사진 ‘디지털 컴퍼스(Digital Compass)’를 발표했다.

디지털 컴퍼스는 크게 4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기술인재 육성책으로, 2019년 기준으로 780만명인 IT 전문가를 2030년에는 2000만명으로 3배 이상 늘린다는 게 골자다. 기본적인 디지털 기술은 성인의 80%가 습득하도록 한다는 교육 방안도 들어있다.

두 번째는 산업 활성화 정책으로, 모든 인구밀집 지역에 고속 이동통신 규격 ‘5G’를 보급하고 차세대 반도체생산 세계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다른 장소에 설치돼 있는 서버를 사용하는 ‘클라우드’와는 별도로 이용자 측의 단말기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에지 컴퓨팅’에 특히 투자를 확대하고 1만개에 달하는 관련 장비를 역내에 보급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돼 있다.

세 번째는 기업 지원책으로, 역내 75%의 기업이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현재의 2배인 250곳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네 번째는 역내의 모든 시민이 공공 서비스나 전자의료기록(전자 카르테)을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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