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쿠팡, 최소 4조원 공격적인 투자 선포…카카오, 이베이 인수 여부도 변수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쿠팡이 뉴욕 상장을 통해 최소 4조원의 자금을 공모해 공격적인 투자를 앞둔 상황에서 네이버가 이마트와 지분 교환을 통해 반 쿠팡 연합을 결성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미 매각 절차를 시작했으며 국내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가 인수에 적극적이다. 만약에 카카오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결정된다면 카카오가 단숨에 빅3로 부상함은 물론 국내 최고 빅테크 기업의 자존심을 걸고 네이버와 한판 승부를 하게 된다.

국내 이커머스는 지난해 인터넷 쇼핑 점유율을 기준으로 네이버쇼핑이 16.6%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쿠팡 13%, 이베이코리아 12.4% 등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이마트와 협약을 체결하고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협력을 넘어서 지분 교환이라는 강력한 연합을 통해 양사는 급성장하고 있는 쿠팡에 대항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이마트가 운영 중인 SSG닷컴을 활용한 배송시스템 도입과 네이버가 이미 지분을 교환한 CJ대한통운과의 협업 등을 구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마트는 SSG닷컴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했지만 지난해 2.5%에 불과하다. 이번 지분 교환을 통해 빅테크인 네이버의 플랫폼과 빅데이터, 정보 기술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유통의 강자인 이마트를 통해 오프라인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할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시장 넘버3인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과 인수 여부도 태풍의 눈이다. 오는 18일 예비입찰을 벌일 예정이며, 매각 주관사가 발송하는 투자설명서(IM)를 받아 간 곳은 10여 곳이다. 신세계, 롯데, 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플랫폼 강자인 카카오와 홈플러스를 보유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특히 카카오의 인수 의향이 가장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미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장 먼저 인수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카카오의 이베이코리아의 인수가 성사된다면 카카오는 단숨이 빅3로 부상하게 되며, 카카오의 갖고 빅테이터와 IT 자원 등을 활용해 네이버쇼핑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쿠팡은 이르면 11일 뉴욕 증시에 상장을 한다. 쿠팡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4조의 이상의 공모 자금을 들여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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