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예측

미국 애플이 내년에는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능을 갖춘 헬멧 모양의 헤드셋을 내놓고, 2025년에는 안경 스타일의 AR 기기를 발표하며, 최종적으로 2030~2040년에는 콘택트렌즈 형 AR 기기를 출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주목을 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밍치 쿠오(Ming-Chi Kuo)가 7일(미국 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투자자 대상의 ‘애플의 AR 및 VR 제품 로드맵’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9to5Mac이 전했다.

◆ 2022년에 등장하는 AR•VR 헬멧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 등장하는 AR•VR 겸용 헤드셋은 이미 프로토타입이 제작돼 있으며, 현재 무게는 200~300그램이라고 한다.

쿠오는 “애플이 중대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경우, 최종 제품의 무게는 100~200g로 가벼워 질 것”이라고 적었다.

애플이 개발 중인 AR•VR 겸용 헤드셋은 소니의 마이크로 OLED(유기EL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며 맥(Mac)이나 아이폰(iPhone)과 연결해 사용할 필요가 없는, 단독으로 작동하는 제품이다.

쿠오는 “애플은 AR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2022년에 등장 예정인 AR•VR 헤드셋은 기존의 VR 제품보다 훨씬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애플이 이 단말기의 주요 판매 포인트로 ‘Apple TV+’나 ‘Apple Arcade’ 등 동영상 관련 어플리케이션과 밀접하게 통합돼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AR•VR 헤드셋의 가격은 1000달러(약 110만 원) 정도로 예측된다.

◆ 2025년에 발표되는 AR 글라스

쿠오는 AR 글라스와 관련해, 프로토타입이 아직 제작돼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제품 출시는 “일러야 2025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이 개발 중인 AR 글라스에서 핵심 기능은 AR 요소를 현실 세계에 겹쳐 표시하는 ‘옵티컬 시스루 AR 체험(optical see-through AR experience)’라고 한다.

다른 세부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쿠오는 “애플의 AR 글라스도 독립적인 컴퓨팅 기능과 스토리지를 갖춰, 단독 모바일 기기로 기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2030년대에 등장하는 AR 콘택트렌즈

쿠오는 애플이 2030년 이후에는 AR 콘택트렌즈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출시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나와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AR 콘텐트렌즈는 어디까지나 콘택트렌즈처럼 눈 안에 넣는 장치가 되기 때문에, 별도의 컴퓨팅 기능이나 스토리지를 갖출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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