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은 4일(현지 시간) 모바일용 오디오기술 ‘스탭드래곤 사운드(Snapdragon Sound)’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Snapdragon Sound는 유선 기기 수준의 품질과 안정성을 무선에서도 실현한다는 목표로 개발됐다”며 “스마트폰이나 헤드폰, 게임용 헤드셋 등 무선 오디오 기기에서 지금보다 나은 음질과 저(低) 지연을 실현한다”고 밝혔다.

Snapdragon Sound는 퀄컴에서 만든 프로세서나 오디오 SoC의 하드웨어와 퀄컴의 블루투스용 음성코덱인 ‘aptX Adaptive’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최대 24bit/ 96kHz Hi-Fi 음질을 무선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퀄컴 측은 말한다.

또한 블루투스 오디오 기기를 사용하는데 있어 문제로 지적되는 ‘레이턴시(latency, 지연 시간)가 경쟁 기술보다 45%나 짧은 89밀리세컨드(ms)여서 소리가 끊기거나 튀는 문제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퀄컴의 음성•음악•무선 사업 담당 부사장 제임스 채프먼은 이번 발표에서 “인간의 귀는 스트리밍 재생중인 음악이나 화상회의, 무선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등에서 빈발하는 레이턴시나 소리 균열 등의 문제에 매우 민감하다”며 “이런 문제와 관련해, 퀄컴은 사실상 모든 오디오 기기의 연결 지점에서 소비자가 갖는 공통된 고민을 해결하는 혁신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퀄컴의 이번 발표에 맞춰, 일본 음향기기 제조업체 오디오테크니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등이 ‘Snapdragon Sound’ 채용을 표명했다. 아마존은 Snapdragon Sound에 최적화된 기기용으로 고음질 음악을 모은 재생 목록을 아마존 뮤직(Amazon Music)에서 공개하고 있다.

퀄컴은 Snapdragon Sound를 지원하는 기기를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Snapdragon Sound를 지원하는 제품의 패키지에는 ‘Snapdragon Sound 배지’가 부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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