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내 자사 브랜드로 출시” 보도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전기자동차(EV)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연내에 자사 브랜드의 EV를 출시할 계획이며, 생산은 중국 국유 충칭장안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 그룹 산하 기업에 생산을 위탁한다.

로이터보도에 대해, 화웨이는 이날 “우리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단지, ICT(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자동차 회사가 더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고 코멘트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규제로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을 축소하거나 정리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려, 성장 전망이 밝은 EV에 주력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화웨이에 대해서는 일찍이 EV 등 자동차 생산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놀았다. 런젠페이 CEO는 지난해 10월 사내용 문서에서 “자동차는 만들지 않는다”고 표명했다.

이 회사는 지도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하이카(HiCar)’를 개발 중이며, 중국 EV 대기업 BYD 등과 제휴하고 있다. 중국 내외의 자동차에 대해 자율주행이나 클라우드, 5G 등의 관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는 반도체 조달이 엄격히 제한돼 지난해 11월에는 스마트폰 저가 브랜드인 ‘오너(HONOR)’를 매각했다. 스마트폰과 같은 주력사업인 기지국 등의 통신 기기에서도 미국과 유럽 등의 배척 움직임이 강해져,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ICT와 EV 기업 제휴가 가속화 하고 있다. 스마트폰 대기업인 샤오미는 지난 21일 EV 분야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터넷 검색서비스인 바이두와와 알리바바 그룹은 이미 자동차 대기업과 EV 사업에서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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