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탄력 받은 결제 · 커머스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
성과 미진한 캐주얼 게임 서비스 종료… 미들코어 등으로 선택과 집중
NHN이 결제 사업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내는등 각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NHN(대표 정우진)은 8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6814억원, 영업이익 1025억원, 당기순이익 3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8.2%, 당기순이익은 54.4% 증가한 결과다.
4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은 ▲게임 985억원 ▲결제 및 광고 1910억원 ▲커머스 808억원 ▲기술 520억원 ▲콘텐츠 446억원 등이다.
NHN은 올해에도 결제, 커머스, 기술 부문의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NHN의 2020년은 게임과 간편결제 사업뿐 아니라 커머스, 기술 사업의 성장을 통해 종합 IT기업으로서 가능성을 검증하고 그 행보를 본격화하는 시기였다”며 “올해는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입지 강화에 주력하며 NHN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N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큰 폭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자신했다. 정우진 대표는 “연간 가이던스로는 2019년과 비교해 2020년 매출 성장한 것 이상으로 올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기술 쪽은 전반적으로 15% 이상 성장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성장 둔화가 뚜렷한 게임 사업은 수익성 위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방침이다.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정우진 대표는 올해 5종의 신작 게임을 준비 중이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을 전했다.
정 대표는 “검증된 게임은 안정된 성과를 이어가고 일부 미진한 게임은 서비스를 종료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다. 일본 NHN플레이아트의 게임 개발 방식과 노하우를 적극 접목해 캐주얼 장르 뿐만 아니라 미드코어 장르에서의 성공 경험을 만드는데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요약하면 돈이 안되는 캐주얼 게임은 정리하고 대신에 미들코어 게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미드코어 장르인 가칭 ‘프로젝트 나우’를 제작 중으로 좀비 서바이벌 기반의 슈팅 RPG 장르로 모바일 뿐 아니라 타깃 이용자의 참여를 극대화하는 PC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1월 아이돌 마스터 팝링크스와 ‘프로젝트 나우’를 포함해 올해 5종의 신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NHN은 결제와 커머스 등을 향후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 우선 결제 및 광고의 경우 지난해에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컨콜에서 NHN 안현식 CFO는 “페이코 관련 사업은 연간 영업이익 45억원을 달성, 페이코 및 광고 전체 사업도 연간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우진 대표는 “페이코의 지난해 연간 거래규모는 7조원이고 결제 가맹점은 지난해말 기준 6만8000개로 올해 10만개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공동배달 플랫폼 배달특급은 현재 화성, 오산, 파주 3곳에서 운영 중이고 지속적으로 지역을 확대해 연말까지 경기도 대부분의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데이터 사업 본 허가를 받았다”라며 “금융 서비스와 연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자 경험을 살려 2030 세대 대상으로 일상이 금융이 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