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부터 보다 고도화된 트렌드 상품·수요 예측 나온다
개방형 협력 통해 파트너 지속적으로 확대…새로운 데이터 시장 창출할 것
빅데이터?AI 연구, 소상공인 및 스타트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 기여 전망

SK텔레콤, 신한카드 등 통신•카드•신용•유통 분야별 1등 기업이 민간 주도 데이터 댐 시대를 연다.

각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한데 모아 개인의 이름, 이메일 등 식별 가능한 정보를 삭제해 만든 가명정보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좀 더 세밀하게 반영한 제품·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조치다.

데이터 댐은 정부가 2020년 7월 14일 확정ㆍ발표한 정책인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로, 데이터 수집ㆍ가공ㆍ거래ㆍ활용기반을 강화해 데이터 경제를 가속화하자는 의미다.

SK텔레콤은 신한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GS리테일, 부동산 114 등 각 분야 최고의 데이터 보유 사업자들과 이달 중순 데이터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들 기업들은 향후 데이터 얼라이언스(Data Alliance)를 개방형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파트너와의 초협력을 통해 데이터 댐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이날 기존 제휴관계인 홈플러스와 다날ㆍ이니시스 PG사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데이터사업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향후 오픈형 얼라이언스를 지속 확대해 자동차ㆍ제조ㆍ패션ㆍ 의료ㆍ교통ㆍ숙박 등의 데이터기업들과 데이터분석 전문기업, 컨설팅 업체, 시스템ㆍ솔루션 기업 등이 추가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궁극적으로는 민간영역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ㆍ결합ㆍ분석ㆍ유통하는 ‘민간 데이터댐’ 구축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민간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데이터댐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들 기업들이 ‘민간 데이터댐’ 구축에 발 벗고 나선 것은 ‘미래의 석유’로 불리는 데이터 활용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업들로선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 또는 잠재고객이 미래에 무엇을 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피고 철저히 개인화된 마케팅·신사업을 펼쳐야만 살아남는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데이터 얼라이언스 참가 사업자들은 각자 보유한 가명정보를 모은 ‘민간 데이터 댐’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민간 데이터 댐’은 유통과 제조, 교통, 숙박 등 국내의 다양한 민간 분야 데이터가 수집되고, 결합되는 동시에 분석, 유통 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데이터 댐 구축을 통해 3월 말부터는 시장 트렌드에 기반한 상품 개발이나 데이터 기반한 수요 예측 등 기업들의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가명정보 결합 데이터 상품, 데이터 기반 정기구독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민간 데이터 댐’에선 SKT 지오비전의 유동인구 데이터와 신한카드의 소비 정보 등을 가명 정보화해 비식별 결합할 경우 원하는 분야에서 이전에 비해 훨씬 안전하고 고도화된 데이터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동·소비·유통 정보를 결합해 자동차 브랜드별 소유주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어떤 차종의 소유주가 백화점에서 소비성향이 높은가에 대한 분석결과를 얻을 수 있고, 업체들은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각 채널에서 효과적인 타겟 마케팅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민간 데이터 댐’ 구축을 시작으로 향후 정부 주도 데이터 사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공공정책 수립에 협조하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 · AI 연구 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골목 상권 상인들에게 인근 거주자 · 방문자의 업종 별 소비 특성, 취향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마케팅 시기 및 방법론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등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의 데이터 기반 사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홍성 SKT 광고/Data Co장은 ”한국 최고의 데이터 기업들과 힘을 합쳐 ‘민간 데이터 댐’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데이터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SKT는 빅데크 기업으로서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며 ESG 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한국 최고의 데이터기업들이 금번 데이터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만큼 국내 데이터산업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의 본인가 획득과 더불어 신한금융그룹의 네오(N.E.O, 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 프로젝트와 연계,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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