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료?공공 등 민감한 개인정보 다루는 산업 분야 위해 클라우드 보안 기술 연구 및 투자 진행

[사진- 인텔 제공]
[사진- 인텔 제공]

최근 데이터3법, 마이데이터 사업 등 데이터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가명・익명 데이터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보 유출 및 부적절한 데이터 활용 등의 우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금융, 의료 등 민감한 개인정보와 중요정보를 다루는 산업에서는 정보 보호를 위해 보다 엄격한 데이터 비식별화 조치를 취하지만 여전히 보안에 민감한 상황이다.

민감한 개인정보가 나도 모르게 노출되거나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내 카드 이용 내역을 통해 고품질 금융서비스를 받는 것은 좋지만 개인 소비 내역까지 내주는 조건일 때 느끼는 ‘찜찜함’이 이런 문제를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다양한 데이터 가공 서비스가 등장하는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이슈가 계속해서 불거지는 이유다.

동형암호(homomorphic encryption) 기술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세대 데이터 분석 기술이다.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법으로 기밀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유의미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안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차세대 암호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동형암호 분야 전문기업인 크립토랩,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와 함께 ‘동형암호 기술 기반 클라우드 상품 공동 개발 및 사업 추진’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비대면으로 맺었다고 1일 밝혔다. ​

네이버클라우드는 지금까지 클라우드 기술 연구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국내 기업들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크립토랩 및 서울대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클라우드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보안에 대한 우려 해소와 함께 최신 암호화 기술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크립토랩은 동형암호 체험 서비스를 구축하고 클라우드와 동형암호를 접목한 통계·기계학습·인공지능 분석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더불어 프라이버시 보존 데이터 분석 서비스가 필요한 기관 및 기업에게 맞춤형 동형암호 솔루션을 클라우드 플랫폼 상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권오현 네이버클라우드 보안개발 리더는 "기술이 발전하고 데이터 수요가 증가함과 동시에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고도화된 보안 체계를 적용해 금융이나 공공, 의료 부문에 차별화된 보안 서비스를 마련해왔다”며 “크립토랩과 서울대가 지닌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에게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정희크립토랩 대표는 “동형암호 기술을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에 접목함으로써 그동안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따르던 제약을 해소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립토랩는 개인정보 보안 강도는 높이면서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암호 기술인 동형암호 원천 기술인 ‘혜안(HEaaN)’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세계에서 해당 기술을 보유한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등 단 5곳에 불과하고, 국내는 크립토랩이 유일하다.

‘혜안’은 국제 유전체 정보분석 보안경진대회 ‘iDASH’에서 2017년부터 가장 많이 사용한 동형암호 알고리즘으로, 해당 기술을 통해 서울대와 크립토랩은 iDASH 2020 ‘동형암호를 활용한 암종 분석” 분야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인텔, MS 등이 동형암호 연구에 기본 알고리즘으로 채택해 국제적으로 동형암호 기술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