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출하대수 발표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출하대수 기준으로 6% 가까이 위축되는 부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위를 고수했지만 출하대수가 10% 가까이 줄은 반면에, 미국 애플은 약 8% 늘리며 3위에서 2위로 올라서 두 기업이 대조를 보였다.

미국 조사기관 IDC는 27일(미국 시간) ‘2020년도 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IDC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12억9220만대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화웨이가 1억8900만대로 전년에 비해 21% 감소했다. 특히 4분기(10~12월)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나 줄었다. 이에 따라 세계 시장 점유율도 14.6%로 전년에 비해 2.9%포인트 떨어져 순위가 전년의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2위로 부상한 애플은 출하대수가 2억6120만대로 전년에 비해 7.9%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15.9%로 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4분기에는 출하대수가 22%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23.4%로 최고를 기록했다.

2019년 이후 1위를 차지해 온 삼성전자는 출하대수가 전년 대비 9.8% 감소한 2억6670만대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0.9%포인트 떨어진 20.6%를 기록했다.

화웨이 이외의 중국 업체로는 샤오미가 전년 대비 2.3%포인트 높아진 11.4%의 시장 점유율로 4위에, 비보는 0.6%포인트 증가한 8.6%의 시장 점유율로 5위에 각각 랭크됐다.

스마트폰 시장 전체로는 연간 출하대수가 전년을 밑돌았지만, 10~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억 8590만대로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IDC는 “앞으로 스마트폰의 수요가 증가하며 시장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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