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실적 평가, 내외신 온도차 극명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에 있어 내외신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외국의 주요 시장조사 기관들은 애플의 아이폰 124분기에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이 여파로 삼성 휴대폰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국내 애널들은 반도체 부문의 견실한 사업성과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어닝 서프러이즈를 강조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향후 전망에 있어서도 국내 증권 애널들은 갤럭시S 21의 조기 출시로 삼성 휴대폰이 시장 점율 1위를 탈환할 것이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전망이 밝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4분기 아이폰 판매 기록 달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1%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또한 이 보고서는 보통 애플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3~4분기 강세를 보이긴 하나 지난해 격차를 벌린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6%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격차는 20191% 내외였지만, 지난해 5%까지 벌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는 A시리즈가 중저가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갔지만, 아이폰12가 출시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됐다. 중저가 시장에서도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4분기 점유율이 다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도 애플은 작년 4분기 81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총 6200만대를 출하해 시장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카날리스는 아이폰12는 히트작이다. 애플이 5G에서 경쟁사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125G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면서 삼성전자를 글로벌 넘버 1에서 밀어 냈으며, 이는 삼성전자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아예 시장 보고서 제목을 삼성, 5G 아이폰 출시 후 순이익 예상 빗나감이라고 달았다.

국내 증권의 애널들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해서 다른 분석을 제시했다. 휴대폰 부문의 실적이 애플의 직격탄을 맞을 정도는 아니고,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수준이라는 것. 반도체 부문은 견실한 실적을 보였고 디스플레이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3.9조 원, IM 2.4조 원, 디스플레이 1.8조 원, 가전 0.8조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잠정실적 발표 당시 우리가 예상했던 수치와 거의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IM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62백만 대로 감소하고, ASP가 전분기 대비 9%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것. 오히려 디스플레이 부문은 OLED 성수기 효과로 인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은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기존 추정치 (62백만대)보다 작은 61백만대 수준인 가운데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아이폰 12 판매 호조에 힘입어 추정치를 46.5% 상회하는 17500억원의 이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에 있어서는 올해 1분기의 경우 아이폰 12 판매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갤럭시 y S21조기 출격에 따라,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재차 상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차증권 박찬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1에 초점을 맞췄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방점을 두면서 삼성전자가 S21을 조기 출시하여 1분기에는 그 출하량이 온기로 반영된다는 점과 중저가 A시리즈의 모델 또한 다수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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