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대표 주도 사업구조 조정 주효’…아이폰12 판매 호조로 모바일도 흑자

정호영 엘지디스플레이 대표 이사
정호영 엘지디스플레이 대표 이사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엘지디스플레이는 대표 이사 교체 이후 1년 넘게 추진해온 사업 구조 개편이 효과를 발휘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복수의 증권사들은 28일 엘지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을 어닝 서프라이즈로 보고, 원인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우선 한화투자증권은 엘지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5천억원, 영업이익 685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했다며 완벽한 서프라이즈였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TVIT 수요 호조에 따른 LCD 패널 가격 상승 북미 고객사향 P-OLED 물량 공급 확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대형 OLED 판매량도 160만대까지 확대되어 OLED TV 수요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이는 CEO 교체 이후 1년 넘게 진행한 OLED로의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8천억원, 영업이익 4065억 원을 전망했다.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TVIT 수요가 여전히 강한 가운데, 대형 OLED 출하량도 4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며, P-OLED 물량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초 상반기 실적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가장 비수기인 2분기에도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LCD TV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데다가 모바일 부문의 흑자 전환 효과로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COVID-19 사태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LCD TV 패널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하는 IT 사업부문은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전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아이폰 12 신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동사의 모바일 부문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4분기 아이폰용 P-OLED 패널 출하량은 E6의 가동률이 모두 채워지는 수준인 1200~1300 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근거로 할 때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수익성 확보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 LCD TV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NEG 유리기판 수급, UMC, TSMCDriver IC 공급 부족 등으로 패널 공급이 제한되고 이로 인해 패널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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