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쇼룸 오픈...가전과 가구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고객이 직접 경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5일 일산 KINTEX에서 인공지능 분야 ICT 제조·통신·포털사 등 주요 국내 기업 및 벤처·스타트업 대표, BH·정부·유관기관 등 약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인공지능 기본구상과 국가전략 수립(’19.12.17) 이후 1년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 인공지능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인공지능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5일 일산 KINTEX에서 인공지능 분야 ICT 제조·통신·포털사 등 주요 국내 기업 및 벤처·스타트업 대표, BH·정부·유관기관 등 약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인공지능 기본구상과 국가전략 수립(’19.12.17) 이후 1년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 인공지능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인공지능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사진:청와대)

인공지능(AI)의 발전과 진화는 정말 빠르다. 하루가 다르게 우리와 산업과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말 그대로 혁신적인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세계를 들썩인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의 예견 중 하나는 AI에 대한 인류의 패배였다. 인류는 AI를 통해 신의 능력에 도달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소수의 계급이 AI를 독점하게 되면 나머지 인류가 경제력과 정치력을 상실하게 되어 결국 사회가 붕괴하리라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이는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학자들은 이 일이 20, 30년 후에 일어날 수 있다고들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이 미래의 위협에 대해 과연 잘 대비하고 있는가? AI에 대한 낙관적이고 안일한 비전을 내놓지만, 현재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는 미국은 2018년 2월 11일 트럼프 행정부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은 AI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 유지(Executive Order on Maintaining American Leadership in Artificial Intelligence)' 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미국의 과학적, 기술적 및 경제적 리더십 지위를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정책, 5대 원칙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정부 지원 AI 연구 및 개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및 복지 보호, 책임감 있는 자유로운 데이터 사용 및 공유, 장애물을 제거하고 AI를 지원할 법률 및 정책 환경 조성 등 미국을 AI 선두국가 반열에 유지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국가 차원에서 연구를 주도하는 등 세계 AI 최강국이 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AI로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3단계로 실시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중국이 중요한 AI 기술 혁신을 그리고 기술과 그 적용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달시켜 중국 산업의 혁신적인 발전과 경제 전환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며, 오는 2030년에 중국이 세계의 AI의 중심이 되고, AI 이론, 기술 및 응용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한다.

중국은 2030년 AI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가 되는 목표를 세우고 가속하는 가운데 특히, 디지털 이미지의 데이터베이스로부터 개인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생체 인식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인 AI 얼굴 인식 기술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 경제에서 공공안전, 금융 서비스, 운송 및 소매 유통과 같은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AI는 어마어마한 경제적인 잠재력을 드러내면서 산업과 인력에 크게 영향을 미칠 힘을 지니고 있다. AI는 단순히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뛰어난 정책 수립이 필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탄탄한 국가적 AI 전략이란 AI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AI로 인한 수많은 영향에 대비 등을 의미한다. 현재,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EU, 일본, 인도, 대만, 싱가포르 등 30개국 이상에서 자국의 AI 국가 전략을 확립하고 이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지난해 11월 1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 53회 국무회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전 부처가 참여하여 마련한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을 발표하고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를 비전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구현 등 3대 분야에서 100대 실행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 53회 국무회의 전경(사진:청와대)
제 53회 국무회의 전경(사진:청와대)

하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에 비하면 한국의 현실은 매우 초라하다. 그렇다고 AI가 전지전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인류의 지성을 초월하는 초인공지능이 등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인류의 역할을 대체하는 AI는 이미 하나씩 등장하고 있고 그 속도는 절대 느리지 않다. AI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생활양식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 예견된 변화에 아무런 사회적, 정치적 대비도 하지 않는다면 AI의 변혁에 무자비하게 휩쓸릴 것이다. 신기술이 가져올 미래 앞에서 기존의 법칙은 구태의연해질 것이다. 마냥 선구자를 기다릴 수는 없다. 우리가 직접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어야 한다. 

중국 역시 급변하는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변화하기 시작했다. 틀에 박혀있던 연구방식은 자유로워졌고 기업가들 역시 자신의 날카로운 본능과 진가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AI 분야에서는 중국이 미국보다 앞설 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고 모방자들은 검투사가 되었다. 그들은 실리콘밸리와의 경쟁에서 비열하게라도 살아남았다. 몇몇 첨예한 시선은 이미 AI 기술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앞서고 있다고도 한다. 중국이 취한 AI 시대의 전략은 무엇이었을까.

발견의 시대가 끝나고 실행의 시대가 왔다. 기존의 질서를 뒤흔드는 새로운 변화로 세상은 발견의 시대에서 실행의 시대로 바뀌었다. 발견의 시대에서의 혁신은 신기술의 발견 자체, 즉 소위 말하는 천재들의 혁신이었고, 지식의 축적과 팽창을 독점한 국가들만이 패권을 잡을 수 있었다. AI 분야도 다르지 않았다. 발견의 시대에 탄생한 AI 기술은 사실상 서구에 몰려있는 소수의 최정예 학자들이 그 발전을 주도했다.

그렇지만 실행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기술의 발견보다, 기술의 실행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딥러닝의 개척자인 앤드류 응(Andrew Ng)은 AI를 토머스 에디슨의 전력 실용화 성공에 비유했다. 전기는 그 자체로도 혁신이었지만, 수십 개의 산업에 혁명이 일어난 것은 이것을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오늘날의 AI도 마찬가지다. 19세기의 기업가들이 전력을 응용해 방을 밝히고 요리를 하고 산업설비의 동력원으로 사용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AI 기업가들도 딥러닝으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 ‘혁신’이라 불리는 어렵고 추상적인 연구들은 이미 상당수 완료되었다. 이제는 누구나 그를 응용하여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이러한 시대에서 새로운 패권에 가장 가까운 나라는 중국이라 할 수 있겠다. 실행의 시대이자 데이터의 시대에서 중국은 AI 초강국이 되기 위한 풍부한 데이터, 굶주린 기업가, AI 과학자, 그리고 AI 친화적인 정책 등 네 가지 장점을 전부 가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AI 기술의 범람으로 격변을 겪고 있다.

이 변화의 대홍수는 지리적 경계로 막을 수 없을 것이고 모든 방어막을 넘어 세계를 장악할 것이며 인류는 새로운 기술적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이에 휩쓸려가지 않으려면,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미국과 중국, AI의 두 초강국의 강점들을 면면히 살펴보며 다가온 AI 시대에 무방비한 우리에게 필요한 서치라이트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가 흔히 SF 작품에서 봤던 AI는 인간과 유사한 ‘일반 AI(General AI)’다. 하지만 현재, 발자국을 내디디고 있는 AI는 이것과는 다른 것이다. 현재의 AI는 ‘좁은 AI(Narrow AI)’로서 거대한 양의 데이터를 이용해 특정 목적을 위한 추론과 결정을 내린다. 데이터만 있으면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이 AI는 많은 영역에서 인간을 앞지를 수 있다. 이들은 정확하고, 빠르고, 다재다능하다.

결론적으로 세상은 나아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은 것이다. AI 기술의 위협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미래에 폭풍으로 우리를 덮칠 것이고 우리는 그것에 맞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은 미국과 중국의 문제를 떠나 대한민국의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AI는 어마어마한 경제적인 잠재력과 산업기반, 국가안보, 경제에도 장기적으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AI는 단순히 뛰어난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뛰어난 정책 수립이 필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정책과 리더들이 얼마나 준비해왔는지에 따라 그 미래는 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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