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증권, 26일 철수 결정시 “구광모 회장 리더쉽에 대한 의구심 확실히 제거될 듯”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부서의 매각을 포함한 중대 결정을 26일 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포기가 오히려 구광모 회장의 사내 리더십 확립에 대한 청신호로 작용할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유타증권 최남곤 이혜인 연구원은 최근 언론과 증권가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설의 핵심 내용을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말경 스마트폰 사업 방향성을 최종 발표하겠다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발표 날자는 126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번주 초 LG 전자는 실무진에게 “I 프로젝트를 제외한 모든 개발 건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I 프로젝트는 최근 CES 에서 영상으로 그 모습을 공개한 바 있는 롤러블폰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당초B 프로젝트로 정했다가 개발 코드명이 i 프로젝트로 변경됐ᄃᆞ는 것. 그나마 진행됐던 i 프로젝트 개발 작업도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요약하면 롤러블 폰 프로젝트를 제외한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하라는 메시지가 전달됐고, 126일로 추정되는 날 모종의 중대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것이 알려진 팩트이다.

26일의 중대 결정 내용은 알져지지 않았으며, 이를 두고 여러 가지 시니리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부인 MC를 미니급 부서로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부터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부문을 통째로 매각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전망의 배경에는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만성 적자가 깔려 있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2015년부터 5년간 연평균 9000억원 적자를 내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에도 바뀌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2000억원 넘게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LG 전자의 연결기준 4 분기 실적은 매출액 18.7 조원, 영업이익은 6470 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당사 추정치인 7530 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7047 억원을 하회하는 수치이며, 이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부품 수급난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MC 사업부의 적자폭이 예상보다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LG전자 4분기 스마트폰 부문 영업 이익을 2062억원 적자로 전망했다.

연간 1조에 가까운 적자를 내는 사업을 정리하는 것은 당연하고, 최근들어 LG의 사업 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을 주도해온 구광모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유타증권 최남곤 이혜인 연구원은 “126일 발표에서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의사 결정한다면, 그 영향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구광모 회장의 사내 리더쉽 확보에 대한 의구심이 확실히 제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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