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용 로봇 시장, ‘스우시’ 형으로 회복할 듯…23년 코로나 이전 수준에 도달 전망

코로나 19 시대를 맞아 세계 로봇 산업이 시장별로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서비스용 로봇은 시장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30% 안팍의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반면 제조용 로봇은 최소 10%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산업연구원의 미래전략산업브리프 16호에 따르면 세계 전문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2020년에 전년비 24.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에는 31.1% 성장할 전망이다. 전문서비스 로봇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는 요인에는 상대적인 고가의 로봇 수술에 대한 수요 확대 및 향후 높은 성장 잠재성 물류 시스템의 자동화 트렌드,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의 수요 급증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일손 부족을 대체하는 필드용(농업, 축산 등) 로봇 수요 증대 등이다.

세계 개인 및 가정용 로봇 시장은 202015% 증가하였으며, 2021년에는 대폭 높아진 37.8% 성장이 예상된다. 가정용, 개인용 로봇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는 요인은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오락용, 가정용 수요 급증 고령화에 따른 각종 보조용 로봇 필요성 등이다

출처 : 한국산업연구원의 미래전략산업브리프 16호
출처 : 한국산업연구원의 미래전략산업브리프 16호

2019년 세계 제조용 로봇 신규 판매량은 373240대로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2014~2019년 동안 연평균 11.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체감 감소폭은 훨씬 크다. 최대 수요산업인 자동차, 전기 전자산업의 글로벌 경기 위축과 미 중 무역전쟁 장기화 따른 교역 여건과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등이 원인이다.

2020년 제조용 로봇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제조업 경기 침체로 신규 로봇 투자 수요가 전년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제조용 로봇 시장의 경기회복 전망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국제로봇연맹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에 따라 V, 스우시(Swoosh), U자 형태의 단기(’20~’23) 잠재적 시장회복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V자형 회복경로의 경우 코로나19 충격으로 ’20년 신규 제조용 로봇의 판매가 급감한(-46%) 이후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어 2021년에는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시나리오다. V자형 회복경로는 2009년 경제불황 당시 제조용 로봇 시장의 회복 양상과 유사하다. 2009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제조용 로봇 판매는 전년비 46.8% 급감하였으나 바로 이듬해인 2010년에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2011년에는 전년비 38%의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스우시 회복경로는 2020년 큰 폭의 감소 이후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회복하여 2023년경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판매 실적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U자형 회복경로는 가장 비관적인 회복 시나리오로서, 코로나19의 영향이 당분간 계속 지속되어 2023년 이후 반등 후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나리오다

출처 : 한국산업연구원의 미래전략산업브리프 16호
출처 : 한국산업연구원의 미래전략산업브리프 16호

이같은 4가지 시나리오 중에서 한국산업연구원은 스우시형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로봇연맹은 향후 제조용 로봇 시장이 스우시형 회복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과거 금융위기와 달리 코로나19는 제조업 실물경기에 충격을 주었기 때문에 V자형의 단기 회복은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충격이 가장 먼저 시작된 중국은 2020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데 비해, 유럽과 미국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이어서 시장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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