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장시장 선점 기반 구축"…삼성물산 주식 500만주 전량 매각

삼성전기는 5733억원을 투자해 중국 천진(톈진)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공장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예상 투자금액은 5733억원으로 내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MLCC는 반도체와 더불어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제품으로, 전자제품에서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에 필요한 만큼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전기는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중국내 새로운 전장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 내 전장용 MLCC 사업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장용 MLCC는 자동차 편의기능이 향상되면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장착이 증가하는 등 자동차 전장화에 따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량 및 전기차(EV) 보급 확대로 MLCC의 중장기적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최근 부산 사업장에 전장용 MLCC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개발 및 제조기술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MLCC 사업은 이번 신공장 투자를 기점으로 부산과 천진은 전장·IT용, 필리핀은 IT용 전문 생산 기지로 전문화해 고객 대응력과 제조 효율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이사회에서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6425억원으로 주력 사업의 확대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매각은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블록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