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CES 2021에 출품한 안경 형태의 VR글라스. 사진=파나소닉
파나소닉이 CES 2021에 출품한 안경 형태의 VR글라스. 사진=파나소닉

세계 최대 디지털기술 전시회인 CES에서는 일본과 중국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이을 단말기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레노보 그룹이 각각 발표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용 단말기, 일본 NEC퍼스널컴퓨터가 공개한 게임용 컨트롤러 부착 노트북PC 등을 사례로 열거했다.

파나소닉은 안경 형태의 VR글라스를 출품했다. 미국 코핑과 공동으로 개발한 ‘마이크로 유기EL’(유기EL 축소판)로 영상을 비춘다. 4K보다 화질이 한 단계 높은 5K 수준의 영상으로 시청자가 몰입감을 끌어 올렸으며, ‘5G’ 지원 스마트폰이나 PC와 USB로 연결해 사용한다.

종래는 사용자의 시력에 따라 렌즈를 바꾸는 방식이었는데, 부속 레버로 조정할 있도록 해 렌즈 교체로 인한 불편을 개선했다. 귀에 거는 부위도 부드럽게 개량해 편히 착용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금년 중 상품화할 계획이다.

레노버는 AR글라스 ‘Think Reality A3’을 전시했다. 머리부터 덮어 쓰듯이 착용했던 종전 모델보다 크기를 작게 해 일반 선글라스처럼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우선 기업 업무용으로 오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출하할 예정이다.

레노버 산하의 NEC 퍼스널 컴퓨터는 노트북PC ‘LAVIE MINI’의 시작품을 선보였다. 키보드를 화면 뒤쪽으로 접으면 8인치 태블릿이 되며, 화면 옆으로 게임용 컨트롤러를 연결하면 휴대용 게임기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CES에서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상품화를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소니는 3차원(3D) 영상을 표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이미지 센서로 시청자를 인식하고 시선에 맞춰 실시간으로 영상을 합성한다. 특수 안경이나 헤드세트와 같은 별도의 장치가 없이 나안 상태로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15.6인치 패널의 표면은 요철이 있는 미세한 렌즈로 덮여있다. 이 렌즈가 빛을 굴절시켜 좌우의 눈에 각기 다른 영상을 전달해 나안으로도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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