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차 시장 조기개화 시그널… “국내 기업 향한 글로벌 러브콜 시작될 것”

 

글로벌 최대 수소연료전지 업체 중 하나인 플러그 파워가 유럽 메이져 자동차 업체인 르노와 수소차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이하 플러그 르노 합작사) 설립을 발표했다.

12일 플러그파워가 배포한 그룹 르노와 플러그 파워가 힘을 합쳐 수소 LCV의 선두주자가 되다라는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사는 유럽 내 연료전지 경형 상용차(LCV)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목표로 2021년 상반기 말까지 프랑스에서 50-50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계약했다.

이 합작사는 5~6 톤 규모의 운송용 수소 밴을 2022년부터 생산하고 10년내에 연간 생산 규모를 수만대 수준까지 상향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플러그파워는 연료전지와 수소충전소를 제공하고, 르노는 자동차 생산과 AS를 담당한다고 밝혔다.

13일 플러그 파워와 르노의 합작법인 프로젝트가 알려지면서 국내 매체들은 다양한 분석과 전망을 쏟아 냈다.

우선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분석이다. 플러그 파워는 미국에서 수소 지게차 등 특수차 사업을 주도하면서 최근에는 대형 수소 트럭의 개발에도 착수했다. 르노와 경상용차 시장에도 진입하게 되면서 픽업 트럭, 대형 SUV 등으로 수소차 라인업을 확대할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르노 입장에서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수소차 시장에 쉽게 진입하게 된다.

플러그 르노 합작법인이 승용차가 아닌 상용차를 선택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는 현대차가 SUV, 토요타가 세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플러그 르노합작사는 상용차 생산에 나서면서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 수소차 업계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합작프로젝트를 통해 수소차의 글로벌 생산 라인업이 확대될 뿐 아니라 그동안 수소차 시장 형성이 더뎠던 유럽과 미국에서 수소차 시장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인 효과다.

플러그파워 유투브 캡쳐
플러그파워 유투브 캡쳐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애널은 관련 보고서에서 유럽에서는 지난 해부터 메르세데스와 볼보의 수소 상용차 제조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가 상용 수소차 시장을 선도했지만, 여타 업체들의 참여 속도가 늦었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이어 르노와 플러그 파워의 합작법인이 2022 년 생산의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유럽과 미국의 수소차 시장 개화가 빨라지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본격 형성되면 한국의 수소차 관련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다한 애널은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최강자이다. 정부의 공격적인 정책까지 더해져 대한민국의 수소차 관련업체들의 경쟁력은 글로벌 최상위 수준이다. 아시아 3국에서 태동기에들어간 수소차 시장이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되는 국면에 진입했다. 대한민국 수소차 밸류체인 업체들에 대한 글로벌 러브콜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 애널은 플러그 파워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SK그룹과 르노의 관계사인 르노삼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합작사 설립은 대한민국 관련업체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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