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성능·회복탄력성 제공…손쉬운 확장성 강점

일관된 관리 경험 유지

상당수의 기업들이 지나치게 복잡한 멀티 클라우드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HCI를 기반으로 일관된 통합 클라우드 관리 및 오케스트레이션 방식을 도입한 조직은 클라우드 관리 환경이 파편화된 기업과 비교했을 때 월등하게 높은 이익을 빠르게 달성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시장조사기관 ESG, VM웨어, 인텔과 함께 발간한 벤치마크 보고서 ‘클라우드 복잡성으로 인한 과제: 조직에서 광범위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의 관리를 통합하고 간소화해야 하는 이유’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기업 및 공공기관의 78%가 클라우드를 일관되게 관리하면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을 간소화할 수 있다고 답변했으나, 실제로 클라우드를 일관되게 관리하고 있는 조직의 비율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HCI 사용자가 비사용자보다 조직에 대한 가치를 창출하는 ‘매우 효과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이니셔티브를 진행하게 될 확률이 6.7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조직에서 클라우드 관리 개선의 효과로 기술적 우위는 물론 비즈니스에 대한 긍정적 영향도 상당 부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6%의 응답자들은 클라우드 관리 일관성이 IT와 각 사업부서(LOB) 간의 협업에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답했고, 74%는 조직이 더 빠르게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67%는 제품 및 서비스 출시 기간이 단축되고, 69%는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수한 성능·회복탄력성 제공

IT 직원이 기본적인 인프라 운영 작업에 우선순위를 둔다면, 더 중요하고 긴급한 업무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파편화된 클라우드 관리 환경을 간소화하고 관리 콘솔의 수를 최소화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응답자 78%는 클라우드 관리 경험의 일관성이 높아지면 관리 효율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 위치 전반에서 일관된 인프라 관리 툴을 사용하면 평균적으로 주당 70.5시간, 즉 2명의 풀타임(Full Time) 근무자를 확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여러 관리 콘솔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면 효율성이 낮아지는 동시에 위험이 발생하기도 더 쉽다. 데이터 손실이나 침해를 방지하려면 클라우드 인스턴스를 적절히 구성하고 효율적으로 패치를 적용해야 하는데, 클라우드 인스턴스의 수가 증가할수록 적절한 보안 및 구성을 보장하기 어려워진다.

이번 조사에서 일관된 관리 환경을 갖춘 조직의 44%는 완벽한 가시성과 제어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클라우드 관리가 파편화된 조직(13%)에서 관찰된 것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따라서 클라우드 관리 환경을 통합하면 조직은 모든 클라우드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관리하여 사각 지대를 없애고 제어를 극대화하며 보안 효과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HCI는 전체 데이터센터 스택을 통합한다. 턴키 방식의 업계 표준 서버를 지원하는 플랫폼은 복잡하고 큰 비용이 소요되는 레거시 인프라를 대체하기 때문에 기업이 소규모로 시작해 점차 노드를 한 개씩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 각 서버 노드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는 모든 운영 기능을 클러스터 전체에 분산시켜 우수한 성능과 회복탄력성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더욱 빠른 구축 속도와 뛰어난 민첩성, 운영 편리성, 비용절감, 관리 용이성을 제공하며, IT 인력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HCI를 도입하면 두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프로비저닝하고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손쉬운 확장성 강점

여러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할 때 거버넌스/컴플라이언스 충족을 위한 최소한의 커맨드 센터를 온프레미스에 구축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최소한의 인프라를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구현해야 하는 것이다.

커맨드 센터는 1개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와의 연동이 필요하므로, 퍼블릭 클라우드의 자원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 가상화, 컨테이너,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가 기본이 되는 아키텍처가 필요하다.

개별적으로 모든 구성요소를 자체 구현하는 것은 시간과 운영 인력, 비용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므로 이러한 아키텍처를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율성을 구성하는 것은 HCI가 유일한 선택이 될 수 있다.

HCI는 기본적으로 분산/병렬을 기반에 두고 있다. 기존 인프라의 대표적인 한계는 중앙 집중 스토리지가 늘어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의 수요에 맞춰 동일 볼륨/동일 인스턴스로 무한에 가깝게 확장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지만, HCI는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준다.

클라우드 아키텍처의 구현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표현할 수 있으며, 모두 HCI 특성을 대표한다.

  • 피닉스 서버 패턴(Phoenix Server Pattern)

클라우드 아키텍처는 변경되지 않는 인프라를 이용해서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형상 관리 방법에 의해 운영된다. 수많은 서버는 동일한 형상으로 분산 병렬 아키텍처로 구성돼 장애 및 변경 관리는 고정적인 개별 형상 교체만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클라우드 아키텍처 특성인 빠른 변화 관리와 장애 대응의 근간이 된다.

  • 가상 인프라(Virtual Infrastructure)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의 형상에 따라 인프라 형상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수많은 사일로를 낳게 되고,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된다.

가상화를 적용하게 되면 OS를 포함한 애플리케이션은 하드웨어로부터 종속성이 없어진다. 즉 다른 하드웨어로도 움직일 수 있는 이동성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로 하드웨어도 애플리케이션 형상을 따라가지 않아도 되므로 인프라를 클라우드 아키텍처에 적합한 고정적인 형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 인프라 측면의 IT서비스 관리(ITSM in Infrastructure side)

일반적인 구성에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아키텍처로 가상화를 구축하게 되면, 구축 시점부터 장애 및 변경 관리는 모두 수동적으로 수행돼야 합니다. 그러나 고정적인 형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면 장비 입고, 설계, 구축, 운영, 장애 관리, 변경 관리, 기록 관리 등은 고정적 형상을 제공하는 벤더의 책임이 된다. 따라서 고객은 단순한 인프라에 의한 형상 관리를 입고/출고만으로 대체할 수 있으므로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빠른 성장세 보여

HCI는 소프트웨어 정의 컴퓨팅/네트워크/스토리지를 하나의 노드 형태로 구현해 병렬로 분산 확장하는 통합 인프라 개념이다. 하나의 노드에 클라우드 인프라 아키텍처가 모두 포함돼 있고 최소 3노드 이상이 병렬 처리돼야 유의미한 시스템으로 동작하게 된다. 이러한 개념의 바탕에는 ‘병렬’과 ‘분산’이라는 기본적인 클라우드 개념이 내포돼 있으며, 이를 현실에서 운영하는 ‘교체’한다는 개념을 인지해야 한다.

국내 시장에서 아직까지는 기존의 인프라를 효율성과 운영비용 절감에 초첨을 맞추고, 워크로드도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애플리케이션부터 적용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HCI 도입과 애플리케이션의 적용이 확장되면, 자연스럽게 이러한 클라우드의 특성을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혁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선두 주자로 꼽히고 있다.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는 이미 HCI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데이터 및 고객 요구로 인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레거시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구축 및 관리가 훨씬 더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도입에 있어 전통적으로 매우 신중한 편이지만, 한번 납득이 되면 매우 빠르게 도입하는 편이다. 이 모든 과정은 성공적이고 객관적인 사례에서 창출된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그 결과 HCI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상당히 많은 도입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금융·제조·공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입되면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최근 유닉스 시스템의 다운사이징은 미션 크리티컬한 금융 업무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K금융사는 기존 데이터베이스(DB) 벤더에서 EOSL(End of Service Life Cycle) 이슈로 구매 가격 대비 37% 이상의 연간 유지보수비용을 요구함에 따라 총소유비용(TCO) 증가에 대한 엄청난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사용하고 있었기에 증설에서도 고비용 및 특정 벤더에 대한 종속성 우려가 많았다.

이에 K사는 기존 성능을 충족하면서 확장과 신기술 적용에 보다 유연한 인프라로의 전환을 고려하게 됐고, HCI 솔루션을 도입해 투자비용을 보호하면서도 병렬 및 순차업무에 대한 DB 성능을 개선하는 성과를 얻었다.

연평균 13.4% 성장률 기대

업계 추정에 의하면 국내 HCI 시장은 2019년에 2018년 대비 두 배의 성장을 달성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위축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이 소폭 떨어졌다.

한국IDC가 발표한 ‘2020년 국내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은 전년비 1% 감소한 1459억 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13.4%를 기록하며 2024년에는 2743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전망(자료: 한국IDC, 단위: 십억원)
국내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전망(자료: 한국IDC, 단위: 십억원)

아직은 여전히 하드웨어가 전체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향후 지속적으로 하드웨어에 대한 독립성이 향상되면서 하이퍼컨버지드 소프트웨어가 전반적인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세를 이어가던 국내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상반기 동안 위축됐으나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대기업 혹은 공공기관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재택근무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도입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을 통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혹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함으로써 기업의 TCO를 절감하고 보다 민첩하고 유연한 비즈니스를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DC 측은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은 전통적인 IT 인프라 시스템에 비해 향상된 가상화 리소스 운영 역량으로 IT 서비스의 유연성 및 민첩성을 강화함으로써 프로젝트 투자 비용 절감 및 구성원의 생산성 확대 효과로 차세대 시스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며 “기존에 구축된 전통적인 플랫폼에서 리소스를 가상화한 다른 형태의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스템 도입 시 추가 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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