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편집:본지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정보통신기술(ICT) 시대에서 4차 혁명시대(4IR, Fourth Industrial Revolution)로 진화를 가속하는 한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가속하는 코로나 팬데믹(Pandemic) 속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AI 퍼스트 시대의 도래, 새로운 혁신의 파도 속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사라질 것인가에 대한 현실에 고민해 본다.  

넘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의료,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산업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다양한 글로벌 보고서를 살펴보면 AI 기술이 기업의 순이익 증가에 기여한다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이 추세라면 AI가 도입되지 않은 산업이 도태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AI 기술은 빠른 시간 내 대부분의 산업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역량을 기반으로 월등한 제품과 서비스를 배포하고 확산시켜나가는 기업들이 앞으로의 시장을 장악할 것이다. 이 기업들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과거에는 상상조차 못한 엄청난 가치를 생산해낼 것이며, 소비자는 월등한 AI 기술을 보유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에 열광하고 지갑을 열 것이다. 이렇게 되면 AI 기반의 비즈니스에 쏠림현상이 일어나 블랙홀처럼 시장의 모든 것을 빨아들일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소비자의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머신은 더욱 강력하게 고도화될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AI 기술을 준비하지 못한 수많은 기업들은 시장에서 소멸될 것이다.

이처럼 AI 기술의 발전은 기하급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인공지능의 연료 역할을 하는 데이터의 증가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고,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IBM 등 시장 선도기업들의 AI 학습도 어느덧 무르익고 있다.

소비자 또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및 상품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하여 여러 글로벌 보고서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듯,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기술의 수명주기를 나타내는 S곡선(S-Curve)을 살펴보면, 기술 발전 초기에는 곡선이 완만하다가 어느 순간이 지나면 갑자기 폭발적인 성장 궤도를 그린다. AI 기술은 아직 S곡선의 성장 지점에 이르지 않았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기업 내에 도입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따르는데,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이 투자에 머뭇거리기 쉽다. 기술도 아직 미숙하고 사회도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되어 있는 것도 기술 속도에 한몫을 한다.

기술 수준이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미래 비즈니스 시장에서 AI는 초격차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제 AI 기술을 비즈니스에 적용해야 할 시점이다. AI 기술로 무장한 선도자들에 의해 시장이 파괴되기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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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맞는 우리에게 AI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지만 기대와 현실에 적지 않은 차이를 만들어 낸다.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갖고 서둘러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나 아마존, IBM과 같은 선도적인 IT기업 외에 이 기술을 제대로 도입한 국내 기업은 사실상 적다.

인공지능을 도입한 대다수 기업은 파일럿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앞서가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무늬’로만 개발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뚜렷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은 여간해서 찾기가 어렵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매우 큰 것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 현장의 현실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방법론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을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뚜렷한 전략이 존재하지 않는다.

국내 최고의 AI 전문가 중 한명인 정두희 한동대 교수는 “AI 기술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지만 이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방법론이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업들이 AI 기술을 통해 실질적인 경쟁력을 창출할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내는 방법론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한다.

그렇다. AI 기술의 흐름을 장악하지 못하는 기업에게 미래는 없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 AI 기술은 2021년를 맞으면서 비즈니스 구조를 본격적으로 바꿀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AI 기술을 어떻게 비즈니스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과 이를 위해 AI의 정의부터 관련 산업의 미래, AI가 도입된 이후에 바뀌어야 할 경영 전략과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실제 AI 도입이 바꾸는 미래 산업의 비전과 AI 기술로 바뀌는 산업에 필요한 모든 전략과 방법을 세우고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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