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각각 7% 정도 감소…삼성 파운드리· NAND 투자 확대 영향

올해 반도체 장비에 대한 투자는 한국과 중국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양상이 달라져 중국과 대만의 반도체 투자가 감소하는 반면 한국만이 투자 규모가 늘어 날것이란 전망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SEMI)는 이와 같은 전망치를 담은 보고서(Semiconductor Equipment Forecast OEM Perspective)1215일에 세미콘 재펜 행사에서 발표했다.

하나금융투자은 이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올해 반도체 투자 현황과 내년도 전망을 소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는 2019595억 달러, 2020690억달러이며 내년에는 718억 달러로 늘어난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016.0%, 20214.1% 수준이다.

2020년에 반도체 장비 투자를 견인한 지역은 중국과 한국이다. 중국은 2019134억달러, 2020181억달러로, 전년대비 35.1% 증가했다. 한국은 201999억달러, 2020157억달러로, 전년 대비 58.6%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파운드리및 메모리 반도체가 장비 투자를 이끌었다. 한국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파운드리 및 메모리 반도체가 장비 투자를 견인했다.

2021년에는 양상이 달라진다. 지역별 장비 투자의 전년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한국은 189억 달러(20.4%) 늘어 나는 반면 중국은 168억달러 (-7.2%) 줄어든다. 대만 역시 156억달러 (-7.1%) 감소한다.

한국이 증가하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와 NAND 장비 투자 규모를 늘리기 때문이다. 중국이 감소하는 이유는 SMIC 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 영향과 칭화유니그룹의 재정위기 때문이다.

대만이 감소하는 이유는 그동안 TSMC 의 시설투자 규모가 크게 늘어나 오히려 역기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만 내에서 반도체 장비 투자를 견인하는 파운드리 공급사 TSMC2019 년과 2020년에 급격하게 장비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장비 투자 규모가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는 시각이 컨센서스에 반영된 것 같다.

참고로 TSMC 의 반도체 장비 투자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00억 달러 수준이다가 2019150억 달러, 202017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선단공정 장비 투자와 후공정 장비 투자 때문으로 추정한다. 170억 달러를 원화로 환산하면 19조 원에 근접한 규모이다.

TSMC2020년 반도체 장비 투자가 19조 원에 근접한 반면, 삼성전자의 2020년 시설투자는 35.2조 원이다. 그 중에서 파운드리 관련된 장비 투자는 10조원 미만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2021년에 5nm 선단공정에 시설투자가 집중되면서 파운드리 관련된 장비 투자는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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