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파나소닉 웹사이트
IoT를 활용한 재택간병의 이미지. 그림=파나소닉 웹사이트

일본 파나소닉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재택간병(간호)의 실증 실험을 확대하고 있다고 기술전문지 닛케이크로스테크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지금까지 진행해 온 미야자키 현의 미야코 노조 시에 이어 도쿄 도의 시나가와 구에서도 최근 실증실험에 착수했다. IoT 센서 등을 통해 간병 전문 요원이 노인의 생활 실태를 파악해, 재택간병의 효과를 높여나가는데 활용해 나가는 게 목적이다. 일본에는 재택간병을 받는 노인이 약 380만명에 이른다.

파나소닉은 IoT 센서를 활용해 고령자의 모니터링과 간병 서비스 계획 원안을 작성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간병 계획을 책정하는 요양 매니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실증 실험을 진행해, 2022년에는 사업으로 전개한다는 게 목표다.

재택간병에서는 전문 인력이 노인의 생활 실태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1급 요양보호 등급을 받은 노인이 보내는 1주간(총 1만80분) 중 전문 인력이 관계되는 시간은 960분으로 전체의 10% 정도로 적다. 특히 가족과 함께하지 않는 독거노인의 경우, 식사와 수분 섭취, 배설, 수면, 활동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게 현실이다. 요양 매니저들이 생활 실태를 파악할 수 있으면 각 노인의 상황에 맞는 지원을 제공하기가 한결 수월해 진다.

파나소닉은 적외선 인체 감지 센서 및 도어 개폐 센서 등을 이용해 고령자의 생활 실태를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미야자키 현 미야코 노조 시에서 진행한 실증 실험에서는 84세에 뇌혈관 질환과 치매 증상이 있는 노인의 집 화장실에 센서를 설치했다. 배설 횟수를 분석한 결과로, 요양 매니저가 노인의 수분 섭취를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노인의 배설 활동이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그에 따라 가족의 간병 부담도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미야자키 현 미야코 노조 시에서는 총 4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실증 실험을 실시해 왔으며, 지난 8월부터 신규로 4명을 추가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한 시나가와 구의 실증 실험에서는 1에서 5급의 요양보호 대상 독거노인 4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들 4명은 가족의 방문이 없어 요양 매니저가 생활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다. 집에 IoT 센서를 설치해, 혈압과 보행, 체중 등을 측정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생활 행동을 분석해 개인에 따라 필요한 간병 서비스를 지원해 나간다.

파나소닉은 실증 실험에 참여한 노인의 생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고령자의 생활 상태와 간병 계획의 내용, 센서 정보, 간병 결과를 함께 분석해 노인의 상태에 맞는 간병 계획을 산출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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