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단행한 SK그룹 연말 인사의 핵심은 내년 SKT를 중간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나투자금융 김홍식 이재서 연구원 SK 그룹의 연말 인사에 대해서 박정호 SKT CEO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하이닉스까지 맡게 되는 체재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이로서 SKT는 이미 중간지주사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으며, 2021년 하반기 물적 분할을 통해 정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에선 SKT의 인적분할 가능성을 언급하는데 이는 사실상 추진 가능성이 낮다.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SK그룹이 기업분할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SK텔레콤의 형태 변환에 따른 과기부/과방위 인가 이슈가 발생할 수 있고 주주총회통과 부담이 크며 대주주 공개 매수 실패 위험이 존재하고, 대주주 지분율 늘리기 논쟁이 심화되며 언론의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향후 SK(지주)-SKT홀딩스(중간지주회사)간 합병 가능성도 낮다. 최소한 향후 3년 이내에는 추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 역시 대주주에 유리한 판짜기, 하이닉스 이익 빼가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언론에서 노이즈가 발생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SKT Mobile (MNO)을 물적 분할한 후 상장(IPO) 추진할 가능성도 당분간은 낮다. 무엇보다도 상장 시 SKT Mobile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홍식 이재서 연구원은 결국 종합해보면 SKT 지배구조개편 작업은 SKT가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면서 무선사업부문(SKT MNO)을 물적분할하는 형태로 최종 결론 날 가능성이 높다SKT CEO인 박정호 부회장은 향후 중간지주사 CEO 역할과 더불어 하이닉스 경영까지도 관여하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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