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성장세 낮은 미국도 바이든 당선 이후 급 성장 기미 보임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10월 한달 기준 329천대로 역대 월별 판매 최고치를 갱신했다. 다만 지역적으로 보면 아직까지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지만 바이든 당선 이후 이를 뒤 집을만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1일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의 판세 변화로 전기차 시장 성장의 기울기 더욱 가팔라진다는 제목의 보고서(정원석 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전세계 전기차(BEV+PHEV) 판매량은 329천대로 월간 판매량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어난 수치다.

COVID-19 재확산세와 계절적 요인으로 전체 자동차판매량이 약 5% 역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량은 고점을 높여가는 중이다.

전기차 판매 침투율도 지난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4.5%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3% 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각국 정부는 COVID-19 사태 이후 경기부양대책 일환으로 그린뉴딜 기조를 강조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 위한 지원 정책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전기차 판매량을 주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138천대(전년동기 대비 174%) 미국 32천대대(전년동기 대비 26%) 중국 148천대 (전년동기대비 129%) 등으로 전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 시장에서 미국 시장에 주목해보면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10월 미국 전기차 누적 판매량 성장률은 26%로 전세계 평균인 125% 대비 1/5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 후 정부의 환경정책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파리 기후 협정 재가입, CAFÉ(기업평균연비 기준 원상 복구, 2030년까지 충전소 50 만개로 확대 등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기업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자동차 1위 업체인 GM은 지난 1121일에 향후 전기차 출시 계획안을 대폭 확대 조정해 발표하였다. 이는 GM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미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에게 나타날 변화이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을 빠르게 끌어올릴 신호탄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 환경 규제안을 충족시키기 위한 미국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비중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전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의 기울기는 지금의 예상보다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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