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재택근무에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둘러싸고 재편 움직임이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 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슬랙 테크놀로지(Slack Technology)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협상이 성사되면, 세일즈포스는 기업용 서비스를 폭넓게 전개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경쟁을 수월하게 이끌어갈 수 있게 된다.

이 보도 직후, 슬랙의 주가는 25일 전날 보다 38% 상승했다. 이르면 수 일 내에 합의가 이뤄져 다음 주에는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일즈포스는 고객정보관리(CRM)를, 슬랙은 채팅 등 기업용 협업 툴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에 상장한 슬랙의 시가 총액은 24일 현재 약 170억 달러(약 19조 원). 협상이 합의되면, 세일즈포스에게는 역대 최대의 인수가 될 것이 확실하다.

세일즈포스의 시가 총액은 24일 현재 2370억 달러(약 250조 원에 달해 자사주를 활용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사는 2019년에도 주식 교환 방식으로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인 타블로 소프트웨어를 157억 달러에 인수했다.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25일 5% 정도 하락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확대됨으로써, 두 회사의 서비스를 채택하는 기업은 증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으며, 특히 슬랙은 대기업과의 연계가 우세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에 밀리는 분위기다. 화상회의 업체인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의 주가가 연초부터 24일까지 6.3배 상승한 반면에 슬랙은 32%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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