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의 차기 트랜드를 카메라의 OIS 확대로 전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의 스펙 트렌드 변화는 2018~2019 멀티카메라를 시작으로 2019~2020년에는 HIAA였다. HIAA(Hole In Active Area)는 전면 디스플레이에 화학적 또는 물리적 식각을 통해 구멍을 생성하여 카메라 노치 없이 전면 카메라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의 약자로 흔히 손 떨림 보정기능이라 불린다. 말 그대로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시 미세한 손 떨림으로 인해 사진이 흔들리는 점을 보안하는 기능이다. 기본적으로 센서나 렌즈를 흔들림의 반대방향으로 제어하여 움직임을 상쇄한다. OIS기능 역시 여러 종류가 있는데 기본적인 컨셉은 물체를 움직이는 6축 움직임 중에 5축 움직임을 제어함으로써 물체의 흔들림을 보정해 준다. AF(Auto Focus)기능은 한 축만 조정한다.

OIS 채용 확대의 첫번째 이유는 스마트폰의 광학줌(optical zoom) 채용 확대에 기인한다. ‘Reno 5x'를 시작으로 S20 울트라 모델 등 광학줌의 배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물체를 확대하게 되면 그만큼 손떨림 보정기능이 섬세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OIS 트렌드 이후 차기 트렌드를 광학줌 채용 확대로 전망하는데, 정확히는 OIS 채용 확대와 광학줌 채용이 비슷한 보폭으로 갈 것으로 보여지지만 유의미한 배수는 OIS 채용 후 점진적으로 늘어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고배율을 위한 폴디드 줌(Folded zoom)의 확대는 후행 할 것으로 보여진다.

내년 중저가 OIS 확대 역시 A52A72시리즈에 3배 광학줌이 채용되기 때문에 중저가로 확대되는 것이며, 내년 삼성전자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에는 최초로 10배의 광학줌(Prism folded zoom)5배 광학줌(folded), 3배 광학줌(optical), 3개의 광학줌이 채용되며 OIS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두번째 OIS 채용 확대의 이유는 좀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OIS기능이 스마트폰을 통한 AR생태계 확대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OIS는 물체의 6축 움직임 중 5축을 제어하는 기능이라 표현하였는데 이는 DSLR에 적용된 기준이며, 실제 스마트폰 기준으로는 훨씬 제한적이다. AR에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기술은 6축 움직임을 모두 인식하는 것인데, 오픈 루프(open-loop) 시스템은 사실상 AR 구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OEM들의 로드맵을 보았을 때 OIS 확대는 단기적으로는 광학줌 채용으로 인한 확대, 중장기적으론 AR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 확대 등 스마트폰당 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애플은 현재 클로즈루프 VCM 액츄에이터를 통해 OIS를 구현하고 있다. 문제는 렌즈의 크기 증가와 개수 증가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렌즈 모듈자체의 무게 증가로 인해 와이어 기반의 VCM은 정밀한 OIS를 구현하기 힘들다. 이번 아이폰 12 프로 맥스 모델의 센서 쉬프트 기술은 이러한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탑재된 것으로, 기존 액츄에이터 단에서 이루어져야 할 축 이동을 이미지센서에 적용시킴으로써 VCM의 한계를 보안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VCM은 완전한(5축제어) OIS를 구동하기는 한계가 있다. 애플은 AR과 스마트폰의 접목에 있어 상당히 신경을 쓰는모습이다. 따라서 당사는 머지않은 시점에서 애플이 VCM 볼가이드(엔코더 or 피에조)방식의 변화나, VCM 내부 단에서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전망한다. 특히 폴디드줌을 채용하는 시점에선 해당 액츄에이터의 변화가 필연적일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볼가이드 방식의 엑츄에이터로 OIS를 구현하고 있다. 하지만 볼가이드 방식의 엔코더, 피에조 액츄에이터는 확실히 단가적으로 부담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내년 중저가 모델인 A52A72모델은 클로즈 루프 VCM이 쓰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화권 업체들은 모두 클로즈 루프 VCM을 통해 OIS를 구현하고 있다. 중화권 업체들의 OIS 침투율은 현저하게 낮은 편이다. 그나마 플래그십이 탄탄한 화웨이 정도가 2020년 누적으로 13.4% 수준이며, 광학줌을 첫 선보인 오포의 경우 7.5%로 그 다음을 잇는다. 하지만 비보와 샤이오의 경우 2020년 누적 5.5%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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