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 14조8000억...1분기 대비 5.37% 감소

진짜 삼성전자가 4개분기 만에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행진을 멈췄다. 반도체 초호황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 부진에 발목잡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위키피디아)
진짜 삼성전자가 4개분기 만에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행진을 멈췄다. 반도체 초호황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 부진에 발목잡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위키피디아)

삼성전자 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행진이 지난해 2분기(4~6월) 이후 4개 분기 만에 멈춰섰다. 올해 2분기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잠정치) 모두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초호황에 따른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또다른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 부진에 발목잡힌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6일 공시한 2분기 실적 잠정치(연결회계 기준)를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4.23%, 5.37% 감소했다. 매출은 58조원, 영업이익은 14조80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증시 전망치 평균(15조2704억원)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 2018년도 2분기 영업실적 잠정치(연결 회계기준)(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2018년도 2분기 영업실적 잠정치(연결회계 기준)(자료=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12조원 정도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80% 가까운 수준이다.

하지만 2분기 중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중국업체들의 급추격에 발목잡히면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사업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거의 40% 정도 줄어든 2조3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급추격이 거세다. 화웨이 스마트폰은 이미 분기중 애플 아이폰 판매대수를 넘어서 세계 스마트폰 판매대수 2위에 올라서며 1위 삼성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세계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1%대 점유율이라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가폰 위주의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 인도에서도 지난해 4분기 중국 샤오미에게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고 아직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올들어 예년보다 1개월 먼저 출시한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9시리즈의 판매 실적도 썩 좋지는 않다. 증권가는 올해 갤럭시 S9의 연간 판매량을 3000만대 전후로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분석가는 “상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S시리즈는 통상 4000만대 정도 판매돼 왔고 그 정도는 판매돼 줘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해 주력폰 갤럭시S8은 총 3750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발목잡히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는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약진에 따른 액정표시판(LCD) 가격하락,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물량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1조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엔 1분기들어 절반 수준인 4000억원대를 기록했고 2분기엔 그 절반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유일하게 호조 행진을 이어간 것은 반도체 사업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규모인 1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잠정 영업이익치 14조8000억원의 약 80%를 반도체가 나홀로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4개 분기 만에 영업실적 신기록 행진을 멈췄다. 지난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4.23%,5.37%씩 하락한 것으로 잠정 추계됐다. 부진의 원인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사업 부진이다. 중국세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따라 반도체가 사상최고의 실적으로 영업 이익의 80%가량을 지탱해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라인(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4개 분기 만에 영업실적 신기록 행진을 멈췄다. 지난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4.23%,5.37%씩 하락한 것으로 잠정 추계됐다. 부진의 원인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사업 부진이다. 중국세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따라 반도체가 사상최고의 실적으로 영업 이익의 80%가량을 지탱해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라인(사진=삼성전자)

하지만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9일 뉴욕서 발표될 기대작인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9이 출시되는데다 삼성디스플레이 POLED 공급 물량도 늘어나면서 실적 반등 가능성을 기대해 볼 만 하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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