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 3700만대 감소 … 중국 3사와 애플이 낙수 수혜, 삼성전자는 미미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대격변 역대급 기저효과 화웨이 그리고 전략 변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2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미국의 제제를 받는 화웨이 이슈를 집중 분석했다.

내년은 그간 지속적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던 화웨이 판매량이 실질적으로 크게 감소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부터 올해까지는 GMS 제재와 코로나로 인한 판매 감소가 있었지만, GMS 백도어, 내수 프로모션 등으로 감소분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하지만 내년의 경우 제 3국 제재에 대한 정책적 변동성 우려가 지속 상존할 것으로 보여지며 이에 따른, 소비자 심리 역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전반적으로 화웨이 스마트폰의 판매량 감소는 필연적으로 보여진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의 나라별 프라이스 밴드(price-band)를 나눠 기업별 수혜강도를 분석했다

화웨이 판매량은 유럽과 중국이 가장 크게 차지한다. 최근 GMS 제재 이후 유럽 비중이 줄어든 동시에 중국 비중이 증가하긴 하였지만, 아직도 절대 판매 수치가 중국 다음으로 크다.

화웨이 중국 판매량 중 500 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약 18% 수준이다. 400~499 달러는 약 6%, 300~399 달러 중저가 라인은 16%, 200~299 달러는 19% 이다. 저가 라인업인 100~199 달러는 39%로 가장 많으며 100 달러 이하의 초저가 라인은 3%로 비중이 가장 낮다.

유럽 판매량의 경우 500 달러 이상 프리미엄 라인은 10%, 400~499달러와 300~399 달러 중저가 라인업은 각각 2%4%로 미비하며, 200~299 달러는 약 16%이다. 저가 라인업의 100~199 달러는 50%로 가장 많으며, 100 달러 이하 초저가 역시 17%로 두 번째로 높은 편이다.

중국, 유럽을 제외한 기타 국가의 경우 300 달러 이상의 전체 판매 비중 합이 10%를 겨우 미치는 수준으로 전반적인 소비자 성향이 저가에 집중되어 있다. 중저가 중 저가에 속하는 100~199 달러 제품이 52%로 가장 많고, 99 달러 이하의 초저가 라인업이 21%로 그 뒤를 잇는다. 200~299 달러 제품이 17%.

중국 3(비보, 오포, 샤오미 총칭)는 당연하지만 애플도 화웨이의 부진에 따른 반사 이익을 상당하게 가져갈 것으로 예상한다. 화웨이의 내년 중국 내수 판매량을 약 9000만대로 가정하면 시장 컨센서스인 중국 3사 수혜는 당연히 예상되지만, 예상외로 애플이 많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단 걸 알 수 있다. 해당 가정 적용 시 2020년 대비 2021년 중국 내 화웨이 판매량 감소분은 약 3740만대 수준이다. 이를 가격 밴드에 적용 시 100~199 달러 레인지에서 약 1460만대의 가장 많은 낙수물량이 전망되며, 다음은 200~299 달러가 약 710만대, 500 달러 이상 판매량이 670만대로 그 뒤를 잇는다.

중국 내에서 유의미하게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는 중국 3, 애플, 화웨이 등이 있으며, 삼성전자는 중국 내 판매 법인을 모두 철수한 상태이다. 따라서 중국 내 화웨이 낙수 물량은 중국 3사와 애플이 받을 전망이며, 중국 내 판매된 스마트폰 ASP289 달러 수준이기 때문에 중국 3사가 수혜를 독점할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인 컨센서스다.

하지만 중화권에서 판매된 500 달러 판매량의 OEM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중국 3사 중 비보만이 약 4%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1% 언더로 아주 미비한 수준이다. 나머지는 애플이 48% 압도적이다. 따라서 만일 화웨이의 중국 내 판매량이 크게 하락하면 하락할수록 500 달러 이상 스마트폰 낙수 물량은 대부분 애플이 차지할 확률이 높다

추가적으로 400~499 달러 대에서 화웨이를 제외한 물량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오포로 약 31%, 다음으로 샤오미 27%, 애플이 22%로 그 뒤를 잇는다. 나머지 400 달러 이하 스마트폰은 대부분 중국 3사가 점유하고 있다결론적으로 화웨이 물량에 대해 중국 3사 낙수 효과가 가장 크지만, 애플의 역시 상당히 큼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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