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아이디어로 뭉친 150개 기업?단체 참여
29일까지 사흘간 다채로운 행사 진행

국제인공지능대전 전시장 입구는 연일 참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국제인공지능대전 전시장 입구는 연일 참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 최광민)

27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제인공지능대전2020(AI EXPO 2020)이 코로나19 상황에도 관람 열기가 뜨겁다.

인공지능 기업은 물론 AI 관련 기관 및 단체까지 150여곳이 참가해 빈자리 없이 가득 메워진 전시장에는 하루 종일 관람객들이 북적일 정도로 줄을 잇고 있다.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 출입자 통제 등 방역 관리는 전반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었다.

주최측에 따르면 전시장 입장 시 QR코드를 통한 방문객 관리, 전시장 내 유입 인원 실시간 체크, 마스크 의무화, 발열 측정, 부스 간 통로 확장, 대기줄 2M 거리 두기, 전시장 내외부 수시 소독 방역, 공조기 최대 가동을 통한 실내 공기 환기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방역을 최우선으로 두고 진행하고 있다.

직접 전시회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바이어와 참가업체의 원격상담을 지원하는 비대면 화상상담 시스템을 구축해 전시회 성과를 높이고 있다.

넓은 홀 내에 빈 부스는 없다.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한 곳은 화웨이다. 화웨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어센드 컴퓨팅 솔루션, AI 산업 애플리케이션 및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등 AI 기반의 솔루션과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AI 칩 기반의 추론 및 트레이닝 프레임워크와 플랫폼을 전시해 주목을 끌었다.

또 간편한 프레임 워크를 통해 AI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통합을 지원하는 CANN AI 개발자 도구와 디바이스, 엣지 및 클라우드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딥러닝 프레임워크를 지원하는 마인드스포어,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위한 엔드 투 엔드 서비스인 모델아트(ModelArts) 등도 소개했다.

다양한 AI 엣지 플랫폼도 만나볼 수 있었다. 화웨이는 아틀라스(Atlas) 200 AI 가속 모듈, 아틀라스 500 AI 엣지 스테이션, 아틀라스 500 프로(Pro) 등 손쉽게 엣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제품들을 전시했다.

화웨이 이외에도 LG전자, 인텔코리아, 안랩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광주·서울·충남·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등의 관련 기관이 참가해 다양한 AI 기술을 선보였다.

인텔코리아는 차량 내 운전자와 승객 모니터링을 위한 엣지 AI 플랫폼와 딥셀(Deepcell) AI 에듀 키트를 전시했고, 슈퍼마이크로는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엔비디아 A100 GPU 시스템인 '슈퍼마이크로 HGX-2 A100' GPU 서버를 전시했다.

로봇카페전경
로봇카페전경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부분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로봇이다.

로봇 개발 업체 퓨처로봇은 방역소독 서비스 로봇, 보안경비서비스 로봇, 안내서비스 로봇 등을 전시했다.

LG전자도 인공지능 홈로봇 'LG 클로이'를 선보였다. 전시장 내에서는 지능형 방역소독 서비스 로봇이 돌아다니며 행사장 안전을 책임졌고, 로봇 카페도 설치됐다.

크고 작은 AI스타트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머니브레인, 마인즈랩 등 챗봇, 얼굴 인식, 음성 인식과 같은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름이 생소한 AI기업을 접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기업인 디오비스튜디오와 AI 딥러닝 기반 가상 인격 개발 기업인 에스알유니버스는 새로운 버추얼 휴먼의 모습을 공개했다. 향후 본인의 얼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부캐'를 통해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AI 전문기업 솔트룩스는 LG유플러스와 공동 개빌한 디지털 휴먼 '바름이'와 '다름이'에게 관람객이 질문하면 서로 상이한 답을 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올바른 데이터로 학습된 바름이와는 달리, 다름이는 다른 이들이 듣기에 불쾌할 수 있는 답변을 내놨다.

화웨이부스를 찾은 참관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기업들은 주로 △얼굴이나 사물을 감지하는 이미지 인식 AI △기계학습 최적화 △AI 학습용 데이터 가공 △음성합성 AI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미지 AI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가 적지 않았다.

‘트리플렛’의 경우 발열·화재감지, 단골손님 인식, 매장 관리 등 여러 분야에 이미지 AI를 활용한 사례다. 기존 화재감지기에 카메라를 달아 연기와 발화를 시각적으로 체크하고 이를 센서가 받아들인 정보와 조합해 AI가 화재 여부를 판단한다.

‘퓨처로봇’은 얼굴 인식이 가능한 로봇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와 협업해 양지병원에 도입된 ‘AI 방역로봇’은 병원 내부를 돌아다니며 방문자들의 체온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턱스크’를 하진 않았는지 확인하고 경고한다.

‘에이모’나 ‘데이터 고블린’ 등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AI 학습 데이터 가공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존에 사람이 수작업으로 해야 했던 라벨링·검수 작업 등의 상당 부분을 AI로 대체함으로써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인 것을 소개했다.

국내 AI기술 현황을 만날 수 있는 콘퍼런스에는 정부 관계자 및 국내외 대표 AI기업이 참여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한국형 디지털 뉴딜 데이터댐 구축 방안’을 발표하고, 화웨이는 ‘AI전략과 솔루션 소개’를 소개한다.

또한 ‘AI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김명락 작가가 북 콘서트에 나선다.

AI엑스포는 이미 코로나19로 약 한 달 연기됐다. 이를 의식한 듯 행사장 곳곳에는 손 소독제가 배치됐으며, 마스크와 비닐장갑 착용을 의무화했다. 별도 오프닝 행사도 생략했으며, 콘퍼런스 좌석도 2m이상 거리를 뒀다.

개막식은 주최자들의 기념촬영으로 대체했다.
개막식은 주최자들의 기념촬영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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