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온라인 판매 강화 통한 점유율 확대 기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2분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시장이 전년동기대비 20%,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온라인 시장은 크게 성장하며 전체 시장의 19%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 21.2%로 1위를 차지한 비보는 오프라인에서 강세를 보였다. 공격적인 가격전략으로 중저가 가격대를 집중 공략하며 Y12, Y91C, Y50등이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

오포는 전년보다 3.1%포인트 늘어난 20.6%의 점유율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샤오미(17.9%), 리얼미(13.6%)가 각각 4, 5위에 올랐다.

이로써 중국 주요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70% 이상을 기록했다. 중국 4개 업체의 점유율은 73.3%로, 전년(54.8%)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지난해 2분기 27%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3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9.6%를 기록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코로나 19등의 영향으로 100달러 이하 제품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비보와 오포의 점유율이 상승했다”며 “비보와 리얼미 등 중국 브랜드는 삼성에 비해 가성비가 높은 저가 제품에 집중하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코로나 19와 맞물려 업체들은 소셜앱인 와츠앱(WhatsApp)을 통해 판매하는 등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이커머스 플랫폼인 라자다(Lazada)는 전체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의 50%를 차지했고, 쇼피(Shopee)와 토코페디아(Tokopedia)가 그 뒤를 이었다.

제조사와 플랫폼사가 협력을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이 시행되고 있어 온라인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샤오미의 Redmi가 전체 온라인 시장의 39%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고, 리얼미와 삼성이 각각 33%와 10%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박진석 연구원은 “삼성이 가성비 높은 중국의 저가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부품 비용의 최적화와 함께 판매 채널에 대한 비용 효율 극대화가 필요하다”며 “삼성은 2분기 인도네시아 온라인 시장에서 샤오미, 리얼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는데, 온라인 판매 강화가 이뤄진다면 삼성은 인도네시아 내 탄탄한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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