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점유율 67%, 애플 19%, LG 13%
아이폰SE,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선전

국내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1Q 2019 ~ 2Q 2020)
국내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1Q 2019 ~ 2Q 2020)

올해 2분기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67%를 기록했다.

‘갤럭시A 시리즈’의 선전과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20’ 판매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전분기 대비 9%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는 규모이며 이로 인해 올 상반기 판매 규모 역시 작년 상반기 대비 8% 감소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분기는 통상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 확산에 따른 소비자 구매심리 위축까지 겹쳐 전분기 대비 약 20% 감소했으나 이후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삼성, 애플의 신규 모델 라인업에 힘입어 2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카운터리서치는 분석했다.

업체별로 보면 2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선전 속에 3월 출시된 갤럭시 S20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한 6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도 아이폰 11의 판매 호조 속 지난 5월 출시된 아이폰 SE까지 좋은 반응을 보인데 힘입어 전분기 대비 소폭 늘어난 19%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벨벳, Q61 등 잇따른 신규 모델 출시에도 불구, 특별한 반전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점유율이 13%로 하락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
국내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

2분기 베스트셀링 모델을 보면 5월초 출시된 아이폰SE 2020이 애플의 충성고객군 수요를 바탕으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기록됐다. 부담 없는 가격대의 애플 LTE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올 3월 출시된 갤럭시 S20 Plus 5G와 S20 5G가 각 2, 3위를 기록했다. 출시 시기가 코로나19확산 시기와 겹친 데에다 높은 가격 책정 부담, S20울트라의 카메라 이슈 등이 불거지며 당초 예상 대비해서는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톱10 베스트셀러 리스트내 5개의 갤럭시 A시리즈 모델이 포진하며 최근 중저가 제품의 인기를 입증했다.

실제로 올 2분기 국내 시장내 글로벌 도매가격 (Wholesale Price) 기준 400달러 이하 가격대 제품 판매 비중은 45%로 전년 동기 33% 대비 12%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가성비를 앞세운 고사양의 중저가 제품들을 중심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고,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이 해당 가격대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오고 있다”며 “그러나 업체들의 고부가 수익은 주로 프리미엄 플래그쉽 제품들의 확판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업체들로서는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 이동통신사들 역시5G 서비스 확대를 위한 5G모델 확판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최근 출시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및 연내 출시될 애플의 첫 5G모델인 아이폰12 시리즈의 공격적인 가격/마케팅 전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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