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5G 단말기 다양화 힘입어 가입자 증가세 유지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7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도 10%를 넘었다.

하반기 갤럭시노트20을 시작으로 아이폰12 등 5G 스마트폰 신작 출시가 줄을 잇는 만큼 올 연말까지 10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737만15명을 기록했다.

지난 5월 687만6914명에서 7.2% 증가한 것으로 지난 4월 633만9917명에서 8.5% 늘었던 것보다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현재 5G 순증 가입자는 △3월(52만478명) △4월(45만8740명) △5월(53만6997명) △6월(49만3101명)으로 매달 약 50만명 내외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4월3일 5G 상용화 직후 가입자는 5월부터 7월까지 매달 50만명씩 증가했다. 8~9월에도 각각 90만명, 70만명 늘며 정점을 찍었다.

무선통싱서비스 가입자 통계
무선통싱서비스 가입자 통계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수그러든 11월 들어 증가세가 37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올해에는 총 270만여명이 늘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6월말 기준 이동통신사 별로 5G 가입자를 보면 △SK텔레콤(334만7684명) △KT(223만7077명) △LG유플러스(178만3685명)으로 3사 모두 지난 5월에 비해 약 10만~20만명 증가했다.

알뜰폰(MVNO) 5G 가입자도 지난 5월 1304명에서 1569명으로 265명 순증했다.

올해 들어 통신사간 마케팅 경쟁이 다소 줄어드는 추세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가 쏟아진 지난 5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사들도 공시지원금을 확대하는 등 판매 증진에 나선 바 있다. 일부 유통망에서의 스팟성 불법보조금 판매와 공짜폰 마케팅도 여전했다.

5G 시장점유율은 알뜰폰 제외 통신3사(MNO) 가운데 SK텔레콤이 45.4%로 1위를 지키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0.4%, 24.2%를 달성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작년 6월 5G 점유율을 29%로 확대하며 순위 역전 기대를 키웠으나 이후 20%대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알뜰폰(MVNO) 시장에선 5G 가입자가 1569명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리브엠’이 첫 5G 서비스를 내놓은 12월 가입자 187명으로 시작, 올초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가 잇따르며 반년 만에 9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전체 5G 시장에서 알뜰폰의 비중은 0.0002% 수준에 그쳐 미미했다.

5G를 포함한 전체 무선 이동통신 가입자는 총 6963만0854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SK텔레콤은 2913만521명을 확보해 통신사 중 점유율 46.8%로, 1위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무선 가입자 1861만6094명 1454만5075명을 달성해 통신3사 중 점유율 29.9%와 23.3%를 확보했다.

하반기 5G 플래그십 단말 출시와 중저가 라인업 확대로 5G 가입자 유치전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삼성전자 신작 갤럭시노트20을 시작으로 애플이 준비하고 있는 신제품 아이폰12 역시 5G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돼 가입자 확보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동통신사들 역시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일 열린 KT의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연말까지 (KT의) 5G 가입자 35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는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며 "갤럭시노트20, 5G 아이폰 등 새로운 단말기 출시를 통해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을 2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5G 가입자 증가세와는 별개로 국내 5G 커버리지와 품질은 5G 가입자의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5일 과기정통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함께 수행한 '2020년도 상반기 5G 이동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56.56메가비피에스(Mbps)로 5G 최고 속도인 20기가비피에스(Gbps)의 3% 수준에 불과했다.

5G 이용 중 LTE 전환된 비율은 평균 6.19%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이동통신사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커버리지 맵에서만 측정한 결과에 불과해,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고 있는 5G 사용 경험과는 동떨어진 결과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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