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드부시증권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부즈 전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을 인수할 경우, 기업가치가 우리 돈으로 약 240조 원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언스플래시
웨드부시증권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부즈 전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을 인수할 경우, 기업가치가 우리 돈으로 약 240조 원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언스플래시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 추진 소식이 IT 계의 최대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연일 관련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동영상 공유서비스 틱톡을 인수할 경우, 기업가치가 우리 돈으로 200조 원 이상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해 주목을 끈다.

웨드부시(Wedbush)증권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부즈(Dan Ives) 전무이사는 지난 3일(현지 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의 인수로, 3년 이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약 240조 원)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가 실현될 가능성은 75%에서 80% 사이”라고 언급하고 이 예측에 대해, “보수적인 견해일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내에서는 중국에서 출범한 틱톡을 자국 내에서 몰아내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급기야 도날드 대통령은 지난 3일 “틱톡이 9월 15일까지 매각되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 폐업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날렸다.

아이부즈 전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틱톡에게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에게는 ‘화이트나이트(white knight=우호적 매수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강조한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머리글자)으로 분류되는 미국의 IT 공룡들은 모두 반(反) 트러스트법(독점금지법) 관련 소동에 휘말려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부즈 전무의 주장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링크드인(LinkedIn) 이외에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독점금지법 등의 규제에 걸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는 틱톡의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매우 유효하다.

그는 “틱톡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소셜 미디어 관련 사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3월 31일 마감인 4분기에서 틱톡의 다운로드 건수는 3억1500만회로 집계됐다. 이는 모든 앱에서 최고 기록이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 주가를 7월 9일 220달러에서 260달러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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