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일 갤럭시 언팩(unpack·공개)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2차 예고 영상을 공개하면서 K팝 선두주자 방탄소년단(BTS)이 삼성 신제품을 일부 선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를 앞세워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고 화웨이에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오후 자사 뉴스룸 등을 통해 언팩 2차 공식 예고영상(트레일러)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1차 트레일러와 마찬가지로 '완전히 새로운 갤럭시가 공개된다'(A Whole New Galaxy Unpacked)라는 문구로 시작되며 신제품의 윤곽과 더불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있는 수원 디지털시티 건물을 조명한다.

갤럭시Z폴드2의 경첩(힌지) 부위의 'SAMSUNG' 로고는 힌지 끄트머리에서 중앙 부분으로 이동했다. 갤럭시워치3의 시계 화면, 갤럭시버즈 케이스 등도 이번 트레일러 영상에 등장했다. 다만 이같은 정보들은 이미 유출 등을 통해 알려진 내용이라 새로운 부분은 없었다.

말미에는 삼성전자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방탄소년단(BTS), 아티스트 칼리드, 게이머 미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의 모습이 담겨 이들의 언팩 출연을 예고했다.'

특히 영상에 등장한 BTS는 이번 신제품 케이스로 보이는 제품들을 앞에 늘어놓고 있다. 공식 공개 전에 이번 신제품들을 미리 체험한 것으로 보인다.

제품 케이스들은 전부 모자이크 처리됐고, BTS의 멤버 중 제이홉은 손까지 모자이크된 점을 미루어볼 때 이번 신형 갤럭시워치3를 차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 갤럭시 언팩2020 트레일러 영상 속 방탄소년단(BTS).(사진=삼성 유튜브 영상 캡처)
삼성 갤럭시 언팩2020 트레일러 영상 속 방탄소년단(BTS).(사진=삼성 유튜브 영상 캡처)

마지막으로 생중계를 준비하는 분주한 스튜디오가 나타난 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등장해 "채널 고정"을 말하며 영상은 마무리됐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도 언팩과 관련된 효과를 넣었다.

삼성닷컴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화면이 어두워지며 언팩 초대장처럼 새로운 S펜이 상단에 등장한다.

이어 S펜에서 구리빛 물방울이 떨어져 흩어진 뒤, 넘실대는 액체가 홈페이지를 뒤덮고 이어 '갤럭시 언팩 사전 판매' 페이지가 뜨는 연출이 적용됐다.

이같은 효과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바로 실행되며, 모바일 페이지와 글로벌 홈페이지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5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치르는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와 함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태블릿 '갤럭시탭S7' 등 신제품 5종을 발표한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6.7인치 플랫 디스플레이의 일반 모델, 6.9인치 엣지 디스플레이의 울트라 모델 2가지로 나온다.

S펜의 지연 속도가 9ms로 줄었고, 포인터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 특징이다. '게이밍'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이 강화돼 갤럭시노트20에서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모델의 가격은 119만9천원, 울트라 모델의 가격은 145만원으로 정해졌다.

이번 예고영상에는 언팩 무대를 설치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번 예고영상에는 언팩 무대를 설치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갤럭시Z폴드2는 접었을 때 화면 크기가 6.2인치, 펼쳤을 때 7.7인치로 커진다. 전작은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였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을 앞세워 상반기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을 만회하고, 화웨이에 뺏긴 1위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전작 대비 60∼80%밖에 팔리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20.2%의 점유율로 삼성(20.0%)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분기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먼저 회복하면서 화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며 "중국 이외 지역들이 점차 회복세를 보여, 화웨이의 1위 유지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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