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을 비롯한 중국산 앱이 모바일 거대 시장인 인도의 사용 금지 조치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언스플래시
톡을 비롯한 중국산 앱이 모바일 거대 시장인 인도의 사용 금지 조치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언스플래시

국경 분쟁으로 인한 중국과 인도 두 나라의 긴장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제재를 확대, 강화해 가고 있다.

IT전문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27일(현지 시간) 47개 중국산 앱에 대해 새롭게 사용 금지 조치를 단행했고, 배틀로얄 계열의 스마트폰 게임인 ‘PUBG 모바일’을 포함해 275개 중국산 앱의 추가도 검토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앞서 지난달 30일에, 틱톡(TikTok)을 포함한 59개 중국산 앱에 대해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17일경에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부근에 있는 분쟁 지역에서 양군이 충돌한 것을 계기로 양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조치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금지 앱에는 틱톡의 크론버전인 ‘TikTok Lite’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관련된 앱을 포함해 총 275개 앱에 대한 추가 사용금지 조치를 검토 중이다.

추가 금지 앱에는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게임 공룡인 텐센트가 운영하는 ’PUBG 모바일‘,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가 제공하는 짧은 동영상 공유 앱 ’지리(Zili),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제공하는 음악 앱 ‘레소(Resso)’와, 셀카 가공에 특화된 카메라 앱 ‘언라이크(Ulike)’ 등이 포함돼 있다. 핀란드 헬싱키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업체 슈퍼셀(Supercell)과 같이 중국 자본이 출자하고 있는 기업의 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보안을 이유로 중국산 앱의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는 추정으로 4억5000만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보유하고 모바일 거대 시장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틱톡의 경우 인도의 다운로드 수는 6억1100만회로 전 세계 다운로드 수의 30.3%를 차지하고 있다. PUBG 모바일은 인도 사용자 수가 가장 많아, 다운로드 수가 1억7500만회로 세계 전체의 24%를 점유한다. 인도 정부의 사용금지 조치에 따라 이들 중국산 앱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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