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C 대기업인 징둥의 특별판매 행사인 ‘618 세일에서는 인공지능(AI) 챗봇 ‘조이(JOY)’가 쇼핑 도우미로 나서 막힘없는 대답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진=언스플래시
중국 EC 대기업인 징둥의 특별판매 행사인 ‘618 세일에서는 인공지능(AI) 챗봇 ‘조이(JOY)’가 쇼핑 도우미로 나서 막힘없는 대답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진=언스플래시

중국 양대 전가상거래(EC) 기업 중 하나인 징둥(JD.com)은 창립을 기념하는 특별판매 행사 ‘618 세일’을 올해도 열었다. 올해 ‘618 세일’에서는 쇼핑 도우미(어드바이저)로 나선 인공지능(AI) 챗봇 ‘조이(JOY)’가 화젯거리의 하나였다. 징둥의 캐릭터를 모델로 한 이 AI 로봇은 ‘618 세일’과 관련해 이용자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질문에 막힘없이 답하고 또 잡담도 나눠, 대화 능력이 탁월한 챗봇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조이’의 뛰어난 대화 능력은 뉴럴네트워크와 딥러닝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AI기업 아이딥와이즈(iDeepWise.ai)의 생성형 대화 서비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 AI 챗봇 배후에 있는 핵심 기술은?

AI에 의한 인간-기계(휴먼-머신) 대화의 실용화는 많은 장면에서 볼 수 있다. 이들 대화의 배후에는 휴먼-머신 대화 기술이 있고 가장 핵심적인 것은 자연언어처리(NLP)이다. AI에 의한 고객서비스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다만 AI의 자연언어처리가 잘되지 않거나 의미의 이해가 잘 되지 않으면 이야기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휴먼-머신 인터페이스에 의한 대화는 대부분 일정한 ‘룰(규칙)’에 의해 이루어져 왔다. 시스템 내에서 정해진 키워드가 있고, 사용자가 해당 키워드를 발성하면 설정된 문구로 대화를 한다. 그러나 질문이 복잡해지면 감당하지 못해 엉뚱한 대화가 진행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아이딥와이즈는 데이터와 AI 모델에 의한 자연언어처리, 기계 판독 이해(MRC)를 조합한 휴먼-머신 대화 제품을 핵심 프로덕트로 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multimodal) 자연언어이해 엔진은 자연언어생성(NLG), MRC, 대화관리(DM) 등의 작업을 기반으로 개량을 더하고 AI에 사용자의 자연어를 이해시켜 정확하게 답변시키는 구조이다 .

사용자가 의도하는 것을 정확하게 읽어냄과 동시에 멀티모달 자연언어이해 엔진에 의해 대화하는 중에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용자 별 대화나 코멘트가 가능하다.

이 밖에 챗봇은 장면마다 다른 ‘캐릭터 설정’이 가능해, 사용자는 AI 챗봇과 감정을 교류하는 독자의 체험을 할 수 있다.

고급 멀티모달 자연언어이해 기술에 의해, 아이딥와이즈는 AI에 의한 휴먼-머신 대화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월, 전 세계의 1000여 개 기업•기관이 모인 ‘언어•스마트 기술 경연대회 2020’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로봇 부문과 AI 부문 모두에서 1위에 올라 세계챔피언이 됐다.

아이딥와이즈의 개발팀이 개발한 ‘멀티 소스 정합 디코더’의 딥 뉴럴네트워크 모델 기술은 AI 휴먼-머신 대화에서 사용자와의 원활한 교류나 자발적인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또한 MRC 시스템에 의한 사용자 의도를 해독하고, 사용자 이미지 등과 결부시켜 많은 장면에서의 응용이 가능하며, 여러 장면으로 이동도 바로 가능해진다.

멀티모달 자연언어 이해 엔진 ‘iDeepwise.ai 5.0’은 이미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이 버전에서는 비정형 음성, 동영상, 텍스트의 읽기와 이해가 가능하다. 챗봇에 인터넷 상의 음성, 동영상, 텍스트를 항상 읽게 하면, 챗봇이 인간의 언어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Deepwise.ai 5.0’는 EC, 은행, 보험, 스피커, 스마트폰, 차량용 디바이스, 스마트 TV 등의 스마트 단말기, 게임, 버추얼 아이돌 등 많은 용도로 실용화가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멀티모달 자연언어이해는 간단히 말하면 로봇이 인간의 말을 “보고, 듣고, 읽어 알게 된다”라는 것이다. 이 회사의 AI 멀티모달 자연언어이해 기술에서는, 챗봇이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이해할 수 있으며, 음성을 듣고 텍스트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등 비정형 정보의 배후에 있는 함의까지도 이해하는 게 가능하다.

챗봇은 어떻게 해서 읽고 이해하는 것일까. MRC 기술의 역할이 크다. MRC 분야에서도 아이딥와이즈의 실적은 뛰어나다. 2019년도 중국어 기계판독이해 컨테스트에서 이 회사가 개발한 ‘BMANet2.0 모델’이 일본 뷔스톤의 커뮤니케이션 로봇 ‘소타(Sota)’의 기록을 갱신하고 세계 1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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