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지난 5월 하순부터 서비스 중인 ‘페이스북 숍’ 기능을 일본에도 투입해, 전자상거래 부분을 강화했다. 사진=언스플래시
미국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지난 5월 하순부터 서비스 중인 ‘페이스북 숍’ 기능을 일본에도 투입해, 전자상거래 부분을 강화했다. 사진=언스플래시

미국 페이스북이 일본에서 전자상거래(EC) 사업을 강화한다.

일본 산업전문매체 닛케이산교신문에 따르면 페이스북재팬은 온라인에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페이스북 숍’이라는 새로운 기능의 제공에 나섰다.

이 기능은 미국 본사가 지난 5월 하순부터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매장 화면을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자유도가 높아 브랜드 이미지에 따라 확장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신기능 전개는 전자상거래 기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며, 미국 본사가 테스트를 진행하는 기능까지 일본에 도입될지 주목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기존에도 SNS인 페이스북에서는 ‘페이스북 페이지 숍’, 사진 공유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서는 ‘숍 나우’라는 기능을 이용해 온라인 매장을 열 수 있었다. 그러나 같은 매장에서도 연계가 되지 않아 설정이나 상품의 게시물을 따로 정리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번에 새로 투입된 페이스북 숍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매장을 연동시킬 수 있다. 기존의 쇼핑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 자동으로 페이스북 숍으로 옮겨가게 해 준다.

그러나 일본서 전개하는 페이스북 숍은 미국의 서비스와는 다른 점이 있다. 미국에서는 온라인 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하지 않는다. 일본의 경우 매장을 전개하는 기업이 자사 사이트 등에 제공한 결제 페이지로 이용자가 이동해야 한다.

이와 함께 미국 본사가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라이브 쇼핑’이라는 기능이 일본에서도 도입할 지도 관심사다. 라이브 동영상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제품을 판매하려는 기업은 생방송 전에 페이스북 숍의 카탈로그 상품에 태그를 단다. 태그가 달린 상품은 라이브 동영상 화면의 하단에 표시돼, 사용자가 탭해 쉽게 내용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인터넷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가 동영상에서 소개하는 상품을 그 자리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이 개인 맞춤 형태로 제공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요약한다.

페이스북재팬이 전자상거래 분야를 강화하는 것은 소비자의 구매 행동의 변화가 그 이유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제품을 파악하고 구입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른바 ‘펄스 소비’인데, SNS와 잘 어울린다. 특히 패션이나 미용 등의 분야에서 확연해, 20~30 대 여성을 잡는 게 관건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전개하는 시험 서비스도 금년 중에 일본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닛케이산교신문은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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