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액 투자자가 2016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언스플래시
비트코인 거액 투자자가 2016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언스플래시

비트코인 고래(BTC 거액 투자자, 큰손)가 2016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법정통화 환산으로는 개별 거액투자자의 평균 자산액이 감소하고 더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고 코인포스트가 데이터기업 글라스노드(Glassnode)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글라스노드가 정의하는 비트코인 고래는 1000BTC 이상이 있는 어드레스로, 현재 900만 달러 (약 11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가 이에 해당한다.

글라스노드의 최신 데이터에서는 거액 투자자의 수는 2016년을 정점으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추이를 보이다 올해 1월부터 증가로 전환했다. 4년간 숨죽이던 비트코인의 거액 투자자 수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또 현재 9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어드레스 수가 1800개에 달해, BTC를 모아 두는 투자자의 수는 2016년의 최고치를 갱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글라스노드는 예측하고 있다.

한편, 거액 투자자가 소유하는 전체 비트코인의 수는 총 550만 BTC 정도로, 2016년 약 670 만 BTC와 비교해 낮은 수준에 있다. 이것은 어드레스의 소유 양이 분산됐다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2016년과 2020년의 BTC 가격을 비교하면 5배 이상 차이가 있어, 거액 투자자 한 사람의 BTC 보유 수가 증가하는 일은 어렵고, BTC의 보유 상황이 과점화해 나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글라스노드는 분석한다.

이번 보고서에 따라 이용자는 “거액 투자자의 수와 이들이 소유하는 비트코인의 수가 2016~2 019년 감소한 데는 2017년의 버블 장세에 거액 투자자가 대량 매각에 나섰던 게 한 요인이작용했다”면서 “올해 거액 투자자의 증가는 비트코인의 반감기를 겨냥해 매집을 활발히 진행했기 때문이다”라고 해석했다.

거액 투자자 소유 비트코인의 전체 가치(달러 기준)는 현재도 2016~2017년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전체 가치가 가장 높았던 2017년 말의 버블 장세에서는 1000억 달러를 넘었다. 다시 이 가치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자체의 시가 총액이 큰 폭으로 상승할 필요가 있다고 글라스노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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