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와 용량,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춰 소비자용 SSD 대중화 가속
6월부터 한국, 미국, 중국 등 전세계 40개국에 순차 출시
고용량, 고성능 컴퓨팅 환경 원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솔루션 제공
SATA 인터페이스 한계치에 근접한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용량의 소비자용 4비트(QLC) 낸드플래시 SATA SSD, '870 QVO'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셀 하나에 4비트씩 저장하는 QLC(Quadruple Level Cell)의 870 QVO 시리즈가 합리적인 가격에 고용량 스토리지(저장공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870 QVO 시리즈'는 저장 용량을 기존의 2배인 8TB까지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는 15GB 고화질 4K 영상을 490편까지 저장할 수 있는 최고 용량이다.

삼성측은 코로나19 시대에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온라인쇼핑,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로 PC 성능 향상을 위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SSD로 바꾸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용량 SSD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870 QVO 시리즈'는 8TB·4TB·2TB·1TB까지 총 4가지 모델로 나뉘며 지난달 30일 한국, 미국을 시작으로 독일, 중국 등 글로벌 40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삼성 SSD 870 QVO
삼성 SSD 870 QVO

4비트(QLC) 낸드플래시는 1개의 셀(Cell) 당 4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고용량 스토리지를 구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4비트(QLC) 낸드플래시에 기반한 '860 QVO'시리즈를 출시해 소비자용 고용량 SSD 시장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번 '870 QVO 시리즈'는 용량을 두 배로 높인 것은 물론 속도도 SATA 인터페이스 한계에 근접할 정도로 향상시켜 고용량·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데이터 쓰기·임의 읽기 성능의 최고속도 유지 시간을 증가시키는 기술(인텔리전트 터브 라이트)로 연속읽기·쓰기 속도를 각각 초당 560메가바이트(MB), 530MB로 향상시켰으며, 임의 읽기 속도 또한 9만8000IOPS(초당 입력·출력 횟수)로 기존 대비 13% 높여 더욱 빠른 부팅과 멀티태스킹, 게이밍에 최적화된 컴퓨팅 환경 구현이 가능하다.

8TB 모델의 경우 최대 2880TB의 총 쓰기 가능 용량(TBW, Total Bytes Written)을 제공하고 보증기간은 최대 3년이다.

또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Magician 6' 소프트웨어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사용편의성을 높였고 암호화된 제품을 초기화 하거나 에러를 사전에 검출하고 수정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맹경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Biz팀 상무는 "870 QVO는 기존 제품 대비 성능과 안정성을 크게 높여 SSD시장을 더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며, "870 QVO는 HDD사용자는 물론 고용량, 고성능을 원하는 SSD 사용자에게도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라 밝혔다.

1∼8TB 모델의 가격은 129.99달러부터 최고 899.99달러 선이다.

전자업계는 코로나19 언택트 시장이 커지면서 앞으로 SSD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SSD 시장규모는 326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41% 성장하고, 이중 소비자용 SSD 시장은 161억달러로 54%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D램 비축과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로 반도체 시장이 활기를 띄었다면 하반기에는 소비자용 SSD가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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