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락폰 시장의 성장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이 1년 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가 미국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1위 애플을 1%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온라인 채널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시장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4월에는 스마트폰 3대 중 1대가 온라인을 통해 거래되면서 온라인 시장 비중이 3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미국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며 점유율 37%로 2위를 기록했다. 1위 애플과 불과 1% 차이다.

상위 5개 업체중 삼성이 유일하게 전체 시장의 점유율 보다 온라인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 대비 2%p 낮은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삼성은 오히려 4%p 높은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온라인 판매 증가가 삼성에 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카운트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올해 1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가운데 17%가 온라인을 통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p 증가한 것이다.

국내 자급제폰과 같은 언락폰 (Unlocked phone) 시장이 서서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가 3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언택트 소비 문화가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온라인으로 소비되는 상품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은 글로벌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추세로 이는 통신기술의 발달과 온라인 보급률의 성장에 따른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며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속도가 붙으면서 온라인 시장 규모가 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OEM들이 온라인 채널 강화에 보다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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