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서비스 대기업 텐센트가 자회사를 통해 미국의 음악•출판 대기업 워너뮤직 그룹의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외신이 15일 전했다.
출자 비율은 전체 주식의 1.6%이고 금액으로는 이날 주가 기준 약 2억4000만 달러(약 2880억 원)에 해당한다.
텐센트는 이번 출자를 통해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뮤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주에 관한 보고서를 12일자로 제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텐센트의 음악전송서비스 자회사인 텐센트•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워너 주식 총 800만주 취득했다.
텐센트는 12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위챗’을 기반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관련으로 해외기업의 M&A(인수합병)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프랑스 미디어기업 비방디 산로 세계 최대 음악기업인 미국 유니버설 뮤직 그룹 (UMG)의 주식 10%를 매입했다.
중국에서는 게임이나 드라마 제작 등에서 표현의 규제가 강화돼, 자국 내에서만 사업을 벌이면 예상치 못한 위험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해외에 분산 투자로 국내 사업의 돌발적인 성장 둔화에 대비하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문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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