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LCD(액정표시장치) 편광판 사업을 중국 화학소재 업체에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지난 2월 LCD용 컬러 감광재를 중국 요케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시양인터내셔널에 약 580억원에 매각하고, 유리기판 사업에서도 철수했다.

LG화학은 기존 캐시카우였던 LCD 소재 사업에서 과감히 철수하고 미래 유망 소재인 OLED 소재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중국 화학소재업체 산산(Shanshan)에 LCD 편광판 사업을 11억달러(약 1조3천억원)에 매각하는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자동차용 LCD 편광판 등 일부 제품군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국 난징에 위치한 LG화학 편광판 공장.
중국 난징에 위치한 LG화학 편광판 공장.

편광판은 LCD 패널 앞뒤에 부착해서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하는 필름이다. LG화학은 LCD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편광판 사업 매각을 추진해왔다.

LG화학은 IT·소재분야 사업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CD 편광판은 매각하고 국내 오창공장에서 생산하는 OLED 편광판을 주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형 OLED TV 편광판·봉지필름, 중소형 P-OLED(플라스틱 OLED) 편광판·공정용 보호필름, 그리고 OLED 물질인 발광층·공통층의 R&D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산산이 지분 70%, LG화학은 30%인 합작사를 설립하고 LG화학의 기존 편광판 법인을 합작사로 편입한 뒤 산산이 단계적으로 지분을 100%까지 취득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양사 이사회와 주주총회 승인 과정에서 변동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계약 확정시 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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