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인사이트 예측, 국가 목표인 70%에 크게 미달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이 2024년에 20.7%로 2019년의 15.7%보다는 올라가겠지만 국가 목표인 70%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IC인사이트는 예측했다. 사진=언스플래시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이 2024년에 20.7%로 2019년의 15.7%보다는 올라가겠지만 국가 목표인 70%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IC인사이트는 예측했다. 사진=언스플래시

중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4년 후에도 반도체 자급률은 당초 목표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20% 선에 머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 조사기관인 IC인사이트는 중국에서 생산한 반도체로 이 나라의 반도체 소비를 어느 정도나 충족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자급률’이 4년 후인 2024년에도 20.7%에 머물 것이라는 예측을 6일(현지 시간) 내놓았다.

중국은 거국적으로 반도체의 국산화에 힘을 쓰고 있어, 2019년 실적인 15.7%보다는 높아지겠지만, 산업정책 ‘중국 제조 2025’에서 정한 70%의 목표 달성과는 격차가 크다.

IC인사이트의 이번 발표는 반도체 중 중앙연산처리장치(CPU)나 메모리 등의 IC를 대상으로 예측한 것이다.

중국의 IC 생산은 2024년에 2019년 대비 2.2배인 430억 달러(약 51조60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세계 IC 시장의 8.5%에 해당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PC 공장이 모여 있는 중국의 IC 소비액(2024년에 2080억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다.

중국의 IC 생산은 2019년 시점에 한국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 외국계 기업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IC인사이트는 2024년 시점에도 외국계가 절반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본다.

한편, 향후 하이테크 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마찰을 배경으로, 중국이 자급률을 높이는데 더 신경을 쓸 가능성도 있다. 일례로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해 반도체 조달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화웨이와도 거래하고 있는 중국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SMIC가 설비 투자 증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