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 거점화…IP 사업·유럽 및 남미 등 저변 확대 추진"

네이버는 28일 웹툰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계열회사간 지분구조를 조정, 웹툰엔터테인먼트(미국법인) 아래 한국, 일본, 중국 등 웹툰 사업 법인을 배치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라인주식회사가 보유한 라인디지털프론티어(LINE Digital Frontier)의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형태로 인수해 자회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주식을 라인주식회사의 모회사 라인에 발행한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를 웹툰 본사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미국을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함으로써 웹툰 콘텐츠가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과 남미 지역 등 아직 웹툰이 자리잡지 않은 지역에까지 그 저변을 빠르게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웹툰 IP가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원천 콘텐츠로 자리잡아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장기적인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국내 웹툰 작가들의 해외 진출 기회 확대는 물론 팬십, 커뮤니티 등 다른 네이버 서비스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도 노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은 초기부터 ‘도전만화’ 코너를 만들어 독자와 작가가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은 물론, 기술의 발전에 따라 스마트툰, AR툰과 같은 새로운 형식의 웹툰을 시도함으로써 작가와 독자의 인터랙션을 강화해왔다”며 “이러한 특성을 기반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미국 Z세대(1995년이후 태어난 세대)의 관심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네이버웹툰 사용자 중 75%가 Z세대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MAU는 6200만 명을 상회하고 있다.

네이버는 “Z세대의 비중이 높은 웹툰의 글로벌 성장은 웹툰 작가 팬십이나 작품 관련 커뮤니티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웹툰의 글로벌 성장은 네이버가 보유한 다른 플랫폼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일 한국, 미국, 일본에서 동시 공개된 네이버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 ‘신의 탑’은 1화 공개 이후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9위에 올랐으며,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 내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에서는 7187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포브스(Forbes)는 지난 4월 1일(현지 시간) ‘신의 탑’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에피소드가 끝날 때, 이 이야기가 어떻게 주간 500만 명의 독자들을 사로 잡았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영상화된 애니메이션과 원작 웹툰 IP 가진 콘텐츠의 힘에 대해 호평했다.

네이버는 “웹툰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핵심 콘텐츠로 인정 받음으로써, 더 많은 웹툰 작품들이 더 다양한 IP로 진화하고 전세계의 팬들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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