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는 12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 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2024년 양산에 착수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사진=언스플래시
대만 TSMC는 12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 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2024년 양산에 착수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사진=언스플래시

반도체 수탁생산 세계 최대 업체인 대만 TSMC는 15일, 미국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TSMC는 120억 달러(약 14조4000억 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 주에 웨이퍼 환산으로 월산 2만 장의 생산 능력을 갖춘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2021년에 착공해 2024년에 양산에 착수한다.

반도체 제조기술은 하이테크 분야를 둘러싼 미중 패권 다툼의 열쇠를 쥐고 있어 앞으로 IT (정보기술) 기기 등의 서브체인(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TSMC는 성명에서 “미국의 반도체 생태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의의를 갖는다”고 신 공장의 건설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회사는 또 신공장이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1600명의 고급 인력에 관련 인력으로 1000명 정도를 고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들은 분석했다.

TSMC는 전자기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의 수탁 생산에서 세계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하고 있고, 특히 첨단 분야에 강하다.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iPhone’에 들어가는 CPU도 전량 TSMC가 생산한다.

미국 측은 지금까지 TSMC에 미국 본토 생산을 요청해 왔다. TSMC의 마크 리우 사장은 4 월 결산 회견 때 미국의 최첨단 공장 건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도 미국 내에서의 공급 체제를 확충할 방침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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